아주 평범한 콩나물밥, 2천 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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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평범한 콩나물밥, 2천 5백원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3.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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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먹을 음식처럼", '희락식당'

콩나물밥은 콩나물 그리고 밥이 주된 재료다. 여기에 약간의 참기름, 양념간장, 고추장들이 첨가되면 한그릇 음식으로 OK. 아주 평범한 음식이다. 숨길만한 비법도 그다지 없어보인다.

영동 평화아파트 옆 '희락식당'은 이 콩나물밥을 2천5백원 받는다. 이곳의 메뉴는 단 세가지. 콩나물밥, 된장찌개백반(3.500원), 보리밥(3000원). 모두 아주 값싸다는 것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콩나물밥은 콩나물밥 외에 무생채, 배추 겉절이, 오징어 젓갈, 된장찌개가 나온다. 오리지날 콩나물밥보다 야채들을 섞고 고추장으로 비벼먹으면 더 맛이 좋아 콩나물비빔밥으로 먹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된장찌개는 구수한 뒷마무리로 제격이다.

양도 아주 푸짐하다. 값도 싸고, 양도 많고, 맛도 좋으니 음식점의 기본적인 3요소를 갖춘 셈. "가족들과 함께 먹을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만드니까 가격을 비싸게 받을 수가 없잖아요. 재료도 비싼편도 아니고요. 욕심없이 하려구요."조동형(59)김홍분(56) 부부는 99년 이곳에 가게를 내면서 요즘 '밥 해주는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남편이 정년퇴직하고 소일꺼리로 시작한 가계지만 이젠 단골손님도 제법 늘어 가게 꾸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부부는 매일 새벽마다신선한 찬거리를 구하려고 육거리시장을 나선다. "다른 곳에서 파는 재료는 성에 안차요. 힘들어도 조금 일찍 일어나 신선한 재료를 구합니다".  가족에게 만들어줄 맛난 음식을 위해서다.

오픈시간은 아침 8시에서 저녁 8시 . 문닫는 날은 비오는 공휴일. 위치는 영동 평화아파트 바로 옆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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