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과 오리알 두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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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양식과 오리알 두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3.07.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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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집

제 2운천교에서 까치네 방향에 있는 ‘강변집’은 보양식 전문점이다. 태양이 작열하는 무더운 여름 보양식은 어느새 필수코스처럼 돼버렸다. 더군다나 다음주면 복날이 돌아오니 따뜻한 보양식 한그릇이 간절해진다.

강변집은 허허로운 아스팔트 위에 덩그라니 서 있는 판자집이다. 허름하다. 강성호(47)사장은 “일부러 허름한 집을 골랐어요, 보양식집이 그럴싸하고 화려하면 오히려 분위기가 안맞는 것 같아서 이곳을 택했죠” 라고 말했다.

이곳의 메뉴는 토종닭과 보신탕요리가 주메뉴다. 무엇보다도 ‘토종’을 강조한다. 사료먹이지 않고, 시골식으로 풀어 놓아 기른 토종닭, 토종개를 재료로 쓴다.

3년전부터 직접 운영해온 농장에서 날마다 하루 사용할 만큼만 잡아서 온다. 냉동이 아닌 갓잡은 생고기들을 사용하는 것이 이집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고기맛이 확실히 달라요, 고기가 연하고 싱싱합니다. 고기의 깊은 맛도 살아있구요.” 그리고 양도 푸짐하다.

또한 강사장은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수중개’(1만원) 요리를 선보인다고 자랑했다. 수중개는 뼈를 골라 우유빛이 날때까지 끊이고, 살코기들을 먹기좋게 찢어 놓은 요리다. 설렁탕과 만드는 법이 비슷하다.

“전라남도가 고향인데 그곳에서는 수중개가 유명하고 보편화됐는데 충북은 요리방법이 비교적 단순한 것 같아요, 수중개는 순수한 고기 맛을 느낄수 있죠, 한번 드셔보시면 이것만 찾습니다.”
강사장은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님이 전라남도 벌교에서 수중개 전문점을 하셨고, 이를 전수받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삼계탕(7,000원)과 생토종닭 백숙, 닭도리탕(각각 2만 5000원)도 인기가 좋다. 백숙과 닭도리탕의 경우 즉석에서 요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

백숙은 엄나무,황기, 구기자, 대추, 밤, 녹각, 잣, 은행, 인삼등 한방재료를 넣어 끊인다. 토종닭 한마리지만 크기가 보통닭의 1.5배가 된다. 또 닭죽이 개인마다 서비스로 나와 4인가족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전라남도 특유의 음식맛을 자랑하듯 백김치, 물김치, 갓김치등 김치류가 맛이 좋다. 주방을 담당하는 사람들도 모두 남도출신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곳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오리알 두알이 서비스. 중풍예방에 특효가 있다는 오리알 두알은 이집의 넉넉한 인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위치: 제 2운천교에서 까치네 가는 길가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 연중무휴
문의: 274-9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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