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참사랑 노인요양병원으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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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참사랑 노인요양병원으로 재도약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8.06.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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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진료·호스피스·장례식까지 맞춤형 서비스

   
▲ 청주 참사랑 노인전문병원 박종림 간호부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간병인들과 함께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노인들에게 바람을 쐬어 드리고 있다.
의료법인 청주 참사랑병원이 장기노인요양보험제가 시행되는 오는 7월 1일 새롭게 태어난다. 호스피스 노인전문병원에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노인요양병원으로 거듭 나는 것이다. 2003년 내과, 신경과, 일반외과(현 재활의학과) 등 3대 진료과목을 중심으로 노인전문 병원으로 출범한 참사랑 병원. 설립 5년여 만에 3개 병동 28실 179병상을 갖춘 중소병원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최근 노인요양시설과 전문병원이 급증하면서 경영위기에 봉착했다. 실제 최근 3년 사이 충북에는 인가받은 노인 요양시설만 52개소. 노인전문병원만 16개로 늘어났다. 참사랑, 하나노인 전문병원은 물론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에 소망노인 요양병원이 들어섰다. 여기에 청주 월오동과 장성동에 각 대규모 실버타운과 노인전문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더욱이 청주병원이 요양병원을 표방하고 나섰다.

더욱이 내달부터는 노인 장기요양보험의 시행으로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으로부터 양성되는 요양보호사의 재가 수발 서비스까지 가능해져 자율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따라서 청주 참사랑병원은 이 같은 빠른 사회적 변화에 발 맞춰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요양과 진료, 편안한 임종과 장례식까지 치를 수 있는 원스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전국 노인병원 수준 천차만별##
청주 참사랑병원 박종림 간호부장은 "전국 600여개 노인병원의 수준은 천차만별이다"며 "의사 2명이 130여명의 환자를 돌보기 때문에 의료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청주참사랑 노인병원은 의사,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적어도 14명의 인력이 1명의 환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용 원무과장은 "하지만 정액수가제의 도입으로 요양시설보다 못한 진료비를 받고 있다"며 "당연히 재정적자에 허덕일 수밖에 없고 이는 장례식장 수익으로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 장례식장도 비수기라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요양원과 노인병원의 본인부담금 20%를 제외 한 의료수가를 비교하면 노인병원이 최하 2만 2000원에서 5만 820원인 반면 요양원은 최고(1등급) 4만 8120원까지 받고 있다.

의사의 진료비를 감안할 때에 최하 2배 가까이 요양시설이 높은 경우도 발생한다는 얘기다. 박종림 간호부장은 "영리추구만을 한다면 호스피스 노인전문병원의 경영은 어렵다"며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복지마인드를 갖춘 이사장이 시작한 일이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 간호부장은 "참사랑 병원이 추구하는 원스톱 서비스는 진료가 필요하지 않은 단순요양 환자는 요양원에서 진료가 필요한 환자는 노인병원에서, 편안한 죽음을 기다리는 임종환자는 호스피스 병원을 이용하고 마지막 장례식장까지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며 "이는 단순 요양환자가 진료비까지 부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과장은 "청주 참사람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병원으로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연간 60명의 교정 대상자를 받고 있다"며 "또 청소년진흥센터와 연계해 물리치료사 직업체험 교육센터,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을 통해 연간 7명의 장애인을 간병 보조인으로 고용하고 있다. 특히 편견 없는 간병을 위해 촌지 없는 병원문화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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