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확장비 폭리 밝힐 방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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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확장비 폭리 밝힐 방법 없나
  • 충북인뉴스
  • 승인 2008.07.0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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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_ 청주시 용암동

      
일부 건설사의 아파트 발코니 확장 비용 바가지 씌우기가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들뜬 마음으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A아파트를 분양 받았지만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확장비로 인해 계약자들이 집단행동을 준비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A아파트 건설사로부터 발코니 확정 관련하여 안내문을 받아보았다. 이 건설사가 보낸 안내문에는 ‘예정된 공사일정과 최고의 품질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시공하겠으며 참고로 금번 계약자 여러분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외부창호를 기존16mm 복층유리에서 22mm로 이쏠라복층유리로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다만, 금액의 일부는 원자재 값의 급격한 상승과 품질확보 측면에서 어려운 저희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여러 방법으로 확인한 사실은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 보다 자재의 질은 떨어지면서 확장비는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를 구성해 이런 문제점을 제기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시행사와 시공사에 몇 차례 요구사항을 정리해 제시 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자치단체가 분양가상한제자문위원회를 열어 분양가 폭리를 막고 있지만 발코니 확장은 아무런 제제 수단 없이 건설사의 입맛대로 소비자들이 바가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A아파트 외에도 같은 청주시내의 또 다른 아파트도 확장비 49%의 폭리가 있다고 지난해 한 방송사의 소비자 프로그램에서 고발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이 건설사는 각종 자재를 업그레이드 하여 지금은 자재면에서 전국 어느 곳에서도 뒤지지 않는 단지로 만들어 입주민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문제가 되면 소비자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그렇지 않으면 폭리를 취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심지어 A아파트 시행사 직원은 “계약은 소나타로 해놓고 벤츠를 요구하면 안된다”며 마치 입주예정자들이 생떼를 쓰는 것처럼 호도하기 까지 하고 있다. 심심찮게 되풀이되는 아파트 발코니 확장비 폭리 문제를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만 맡겨 둬서는 안 될 것이다.

발코니 확장이 겉으로는 선택사안이라 하지만 사실상 확장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분양가처럼 자치단체가 직접 나서 검증하고 폭리와 바가지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해야 한다.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되풀이 되는 집단민원을 막을 수 있으며 이것이 청주시 등 자치단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건설사 또한 계약자들의 요구와 주장에 대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진지한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내집 마련을 위해 2억원이 훨씬 넘는 돈을 투자한 계약자들이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고객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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