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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으로부터 사랑받아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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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으로부터 사랑받아야 성공한다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8.07.08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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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둘 일 수 없는 기업과 지역4>

글 싣는 순서

지역사회와 기업
향토기업의 성공과 좌절
타 지역의 향토기업
향토기업 해외 진출 사례와 명암
상생을 위한 향토기업과 지역사회의 역할

성공한 향토기업의 공통점은 지역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들은 그것을 위해 지역기여 또는 지역공헌 등의 이름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택시 두 대로 시작해 재계서열 8위에 오른 금호고속이나 척박한 산업기반에도 불구하고 지방은행으로서 위상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제주은행도 성공한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특히 이들은 지역의 위기에도 권력과 자본의 논리 보다 주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받아 안으려 노력했고 그 결과 ‘우리 회사’라고 까지 불리우며 확실한 지역사회의 일원이 됐다.

   
▲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광주지역에 대한 연고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광주 종합터미널을 유스퀘어로 리모델링한데 이어 현재 300억원을 투자해 복합문화관도 건설하는 등 메세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지역 브랜드로 굳어진 ‘금호고속’

금호고속은 1946년 광주택시로 창업해 1948년 현재의 금호고속 전신인 광주여객자동차(주)를 설립, 본격적으로 운수업을 시작했다. 1960년 삼양타이어공업(주)를 만들어 타이어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1977년에는 제일토건(주)을 인수해 지금의 금호건설(주)로 이름을 바꿔 사업의 폭을 넓혔다.

1988년 국내 제2의 민간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주)을 설립, 재계 신흥 강자로 떠오르더니 2006년 대우건설과 최근 대한통운 마저 계열사로 맞아들여 현대중업과 한화, 두산 등 쟁쟁한 재벌기업들을 제치고 재계서열 8위로 뛰어올랐다.

현재 건설·레저 부문에 금호건설, (주)대우건설, 금호리조트(주), 운송·물류 부문에 아시아나항공(주), 금호고속, 대한통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주), 화학·타이어 부문에 금호타이어(주), 금호석유화학(주), 금호피앤비화학(주), 금융·인프라부문에 금호생명(주), 금호렌터카(주), 인천공항에너지(주), 금호오토리스(주) 등 35개 계열사가 있다.

달랑 중고 택시 2대로 시작한 사업이 60여년 만에 국내 정상급 재벌그룹으로 성장한 것이다.

광주택시와 광주고속을 이어받은 금호고속이 계열사를 늘리고 초고속 성장을 하는 동안에도 잊지 않았던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지역사회라는 것.

금호고속 관계자는 “광주라는 지역사회의 사랑과 지원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금호고속을 타야한다며 타 업체 버스를 마다하는 주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금호는 광주의 브랜드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간 순수 지역협찬만 15억원+∝

광주·전남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는 모두 15개 업체로 고용인원은 9300명, 여기에 240여개의 협력업체를 포함해 창출하는 연간 매출액은 약 5조8000억원이다.

인건비만 연간 4100억원에 협력업체에 지불한 생산비용이 1700여억원이다. 지방세도 2006년 582억원을 납부했다.

여기까지는 기업활동이라고 차치하더라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광주·전남에 쏟아 붓는 각종 영업외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기본적으로 복지시설과, 장학금 등 각종 기부 및 협찬만 매년 15억원에 달한다. 이는 순수 협찬·지원으로 지역행사나 마케팅 차원의 전략적 사업과는 별개다.

기본 협찬 외 대표적인 것이 광주비엔날레, 금호는 비엔날레를 창설하는데 30억원을 출현해 상시조직으로서의 기틀을 제공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광주상무프로축구단에도 매면 5억원씩 후원하고 있으며 전남대 발전기금 30억원 등 지역 장학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비록 개최지로 선정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활동에 20억원을 지원했으며 광주과학기술원의 금호생명과학관 기증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사람이든 기업이든 자신의 바탕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경영진의 변함없는 철학이다. 매년 최소 몇십억원 이상 지역사회에 지원하고 있지만 이는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얻은 이익에 비하면 오히려 부족하다. 최소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지역의 대소사와 현안 해결에 몸으로 뛰지는 못해도 최고의 스폰서가 되겠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를 떠날 수 없는 금호
아픔 역사 함께 겪은 동지, 복합문화공간 곧 선봬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사세가 커질수록 광주지역과의 끈을 더욱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금호고속과 금호건설을 금호산업(주)으로 통합해 각 부문 사업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유독 고속사업부는 고속과 직행 담당 대표이사를 따로 유지할 정도로 강한 애착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광주에 본사를 둔 맏형 격인 직행사업부가 지역기여 활동의 링커 역할을 한다. 고속 부문이 확대됐지만 직행 부문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향토기업으로서의 역할에 보다 충실하기 위해서다. 다소 당장의 효율은 감소할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 무형의 이익을 늘릴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고속은 회사 홈페이지에 ‘메세나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을 실천한다’라는 문구를 상시 게재할 정도로 문화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복합문화관이 금호의 관심을 잘 대변하고 있다.

300억원을 투자해 현 유스퀘어(U·square,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건설중인 복합문화관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이 안에는 220석 규모의 전문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음악홀, 그리고 미술 전시장 및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선다.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광주 최대의 종합문화공간이 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문화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문화도시인 광주의 이미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기업이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터미널 주변을 문화공간화 한다는 계획으로 이미 지난해에 280억원을 투자한 터미널 현대화 공사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금호가 광주와의 인연을 공고히 하는 것은 자신들은 결코 지역을 떠날 수 없다는 의식이 짙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뜨거운 애정을 쏟아줬고 1980년 광주민주항쟁을 겪으며 지역과의 연고성이 더욱 강해진 만큼 ‘광주’는 어떤 영리와 돈벌이에 우선하는 뿌리가 됐다는 것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향토기업은 금의환향한 집안의 기둥 같은 존재로서 지역경제의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다. 향토기업은 다른 중소기업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여러 갈래의 중심에서 소통의 허브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의 이미지에 맞게 문화사업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것이며 이것이 메세나 운동과도 연계돼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표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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