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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우리아이 어떻게 치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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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우리아이 어떻게 치료할까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8.07.15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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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정신보건센터 충북대서 강연
올해로 세 번째… 부모·교사·의사 협업 치료 필요

소집단·반복학습·눈높이 교육… 칭찬이 매우 중요

   
▲ 11일 오후 충북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손정우 교수가 학령기 ADHD아동에 대한 학습장애 등에 대해 강의를 벌이고 있다.
주의가 산만하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우리 아이 혹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아닐까? 11일 오후 충북대학교병원 신관 7층 와송홀에선 올해로 세 번 째로 열리는 ADHD행사가 열렸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청원군정신보건센터는 이날 부모와 교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의가 산만한 아이를 어떻게 하면 학교생활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원군 정신보건센터에 따르면 학령기 아동의 4∼12%가 ADHD에 해당하며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3∼4배 많다. ADHD는 학령기 아동에게 흔히 발생하는 일종의 소아정신과 질환이며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충동성이란 3가지 핵심 증상을 수반한다. 이는 학교생활에서 따돌림을 당하기 쉽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 또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방과 후 활동을 즐기기 힘들어 학업 수행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따라서 이날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은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학교생활 등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청주의료원 소아청소년 정신과 김영랑 과장은 '주의가 산만한 아동이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일단 ADHD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도파민펌프 과다활동으로 신경세포 사이 도파민이 부족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학습력 저하… 심하면 자살충동까지##
김 과장은 "ADHD는 유아기에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집중력도 떨어진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화를 잘 내는 공격적인 성향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또 "초등학생은 장시간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말수가 많으며 자신의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며 "또한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능력의 저해 요인이 된다. 60% 이상이 청소년기에 발생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약물중독이나 불안장애에 빠져 자살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30%는 성인기에 나타나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업무능력이 부족해 사회적응이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위가 산만한 아동들에 대해 김 과장은 "치료는 부모와 교사, 의사의 상호의사소통을 통해 협력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학교생활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주 성모병원 소아정신과 이재영 과장은 '아이의 행동문제를 다룸'에 있어 "소집단 생활을 통해 반복적인 학습과 성취도에 따른 칭찬을 자주 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이 과장은 “가능한 스케줄을 칠판에 적어주고 일정시간 아이가 해야 할 단순한 과제부터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눈 마주치며 적절한 과제부여도##

   

▲ 충북대 손정우 교수 강의

충북대학교병원 손정우 교수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소아청소년정신의학, 주의력 및 학습문제, 틱장애, 소아청소년장애 등 특수클리닉 전문
-서울대학교 의과대졸업, 서울대학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 과정 수료, 현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청원군정신보건센터장

이 과장은 "아이가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못하는 것이다"며 "아이에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반복적으로 가르쳐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과장은 "교사는 ADHD 아동에 대해 되도록 눈을 마주치기 쉬운 앞자리에 앉히고 아이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칭찬해 주고 성취도에 따라 적절한 과제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또 "경쟁적인 활동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므로 비교적 쉬운 과제를 통해 소집단 내에서 성취도를 느낄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충북대학교병원 소아정신과 손정우 교수는 'ADHD와 관련된 학습문제'에 대해 "11∼33%가 학습장애를 동반하고 실제 50%는 ADHD"라며 "하지만 학습장애의 원인이라기보다 서로 독립적인 질환이다"며 "학습장애는 대체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산수 계산 등에서 특별한 장애를 보인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저학년의 경우 혼자 읽을 때는 수준이 낮은 책으로 하고 엄마가 읽어 줄 때는 수준이 높은 것으로 반복해 읽어줘야 한다"며 "고학년은 낯선 단어를 단어장을 만들어 반복해 읽고 외우도록 한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또 "ADHD는 증상의 개선과 함께 동반되는 학습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재영(청주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청주성모병원 이재영 과장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소아정신질환, 노인정신질환, 불면증 클리닉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 한양대학교병원전임의, 청주 성모병원 소아정신과 과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정회원,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정회원.

 

 

  

   
▲ 김영랑(청주 의료원 소아청소년과)과장
청주의료원 김영랑 과장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클리닉, 주의력 장애, 우울증, 불면증, 홧병, 자폐증, 말이 늦는 장애, 노인 및 성인 정신건강 전문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충북대학교 대학원 의학석사, 삼성의료원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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