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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가 죽어야 교육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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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가 죽어야 교육이 산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8.09.11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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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꿈꾸는 박옥주 교사
   
▲ 박옥주 원봉초 교사
사진=육성준 기자
박옥주 원봉초 교사(39)는 ‘공교육이 바로 선 세상’을 꿈꾼다. 너무나도 당연한 명제지만 우리나라에서 이것이 현실화 되기란 아이러니하게도 당연한 만큼 어렵다. 그래서 그는 교육문제에 있어선 만큼은 ‘싸움닭’이 됐는지 모른다고 했다.

충주가 고향인 박 교사는 청주교대 88학번이다. 대학생 때는 학생회 임원으로 학교정상화 운동을 펼쳤고, 93년 졸업하면서 동시에 전교조 충북지부에서 가입해 활동했다. 그는 “합법화 이전에는 감시와 견제가 참 심했다. 초창기에는 모여서 공동체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연구가 활발했는데, 그러면 교육청에서 나와 참석자 차량번호를 일일이 적어가 추궁할 정도였느니까”라고 회상했다. 그런데 그 당시 새로운 교육방법으로 고민했던 글쓰기, 생태교육, 놀이치료 등은 지금에는 오히려 보편화돼있다고.

또한 박 교사는 2005년과 2006년 전교조 수석부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굵직한 교육계 이슈와 맞닥뜨렸다. 선거를 통해 30대 중반에 수석부지부장 뽑힌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시 옥천여중 교감 자살사건, H초교 무릎 꿇은 여교사 사건 등 사회면 1면을 장식했던 내용들을 풀어가면서 그는 “교육은 우리 사회 모두가 고민할 문제”라는 것을 절감했다고 한다. “2005년부터 학교예산은 지속적으로 줄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을 위한 예산이 우선순위 삭감항목이 됐다. 게다가 현 정부는 교육계에도 ‘자율’의 잣대를 들이대, 일선학교마저도 성과내기에 열 올리고 있는 형국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라는 직업인, 게다가 전교조 활동까지 열심인 그는 마지막으로 공교육에 대해 뼈 있는 한마디를 던진다. “일단 입시가 폐지돼야 한다. 그리고 교육예산을 확보해 아이들에게 최상의 것을 공급해야 한다. 하다못해 가장 싼 붓·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데 자신감이 생기겠는가. 교육이 정형화되는 사회에서 창의력을 기대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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