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타카몰 홈페이지 |
일본 도쿄시내에서 전철로 20분정도의 외곽지역에 미타카시가 있다. 한적한 시골마을을 연상케하는 이 도시는 인구 20만명 규모이며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지브리미술관이 자리잡은 곳이기도 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지역밀착형 인터넷쇼핑몰인 미타카몰의 운영방식을 취재하기 위해 찾은 곳은 미타카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있는 (주)마을만들기 미타카였다.
▲ 미타카시 시내 |
미타카몰은 지난 2001년 7월 개설됐다. 2002년 당시 이 지역의 인터넷 보급률이 58%였으니 지역네트워크를 통한 쇼핑몰을 운영한다는 계획자체가 매우 선구적이었다. 서비스개시 당시 25개였던 점포수는 지난 2005년 현재 160개로 크게 늘었다. 입주업체들은 미타카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회사들로, 지역전통 식품이나 양품점, 전기제품, 미용품등 다양하다.
서비스 개시 당시부터 3년간 정부에서 3000만엔을 보조했으며, 미타카시에서 자본금의 90%를 출자했다. 입점업체는 직접 자신들이 상품데이터를 갱신하는지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50만엔 이하의 매출일 경우 5%를 수수료로 낸다. 입점시에도 입점료를 내야 한다.
▲ 미타카몰 운영자 |
매출은 지난 2005년 현재 1600만엔 수준으로 그다지 많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미타카시내에서 주문할 경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차례 무료택배를 해주고, 지역네트워크 활성화와 지역알리기 차원에서 꾸준하게 운영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주문건수의 20% 정도가 미타카 시민이고 나머지 80%가 도쿄나 타지역이다.
특히 이 쇼핑몰은 팥빵의 일종인 도라야끼 본사가 있어 주문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운영진은 책임자급 1명과 아르바이트 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터넷으로 주문이 되면 해당 업체에 통보되고, 주문내역을 본 업체들이 해당 상품을 (주)마을만들기 미타카에 맡긴다. 이후 회사측이 책임지고 택배회사에 맡기게 된다.
▲ 미타카몰 운영자 요시다 에리코씨 |
운영자인 요시다 에리코씨(吉田 巳里子)씨는 “미타카몰은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게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밀착형 인터넷쇼핑몰”이라면서 “입점업체들의 인터넷 사용수준이 높아져 앞으로는 공동택배보다는 입점업체가 직접 개별적으로 택배를 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3대째 하후야 양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나카쯔가와(中津川)씨는 “미타카몰에 입점한 이후 매출이 늘었다”면서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홍보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타카=안태희기자
주목받는 일본식 사회적 기업 TMO
(주)마을만들기 미타카는 일본에서도 성공적인 TMO다. TMO는 지역 마을만들기를 주관하는 비영리법인 TMO(Town Management Organization)으로 일본에서만 수백개가 존재한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사회적 회사같은 존재다. 지역의 상공회의소와 공익법인, 또는 행정과 민간기업이 공동출자한 ‘제3섹터’가 운영주체로 돼 이것에 시민과 NPO가 참여하는 형식을 다루고 있다.
이 회사는 주로 역앞 상가활성화, 소호지원, 지역산업창출 및 지원, 지역자원활용등의 일을 맡고 있다. 충북으로 비교해보면 중소기업지원센터,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소상공인지원센터, 충북지식산업진흥원등의 업무를 한곳에서 하는 것과 비슷하다.
▲ 미타카산업플라자 |
▲ 마츠추크리 미타카 사무실 전경 |
▲ 130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하후야 양품점 주인과 부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