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선유동 계곡 안내도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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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선유동 계곡 안내도 ‘기가 막혀’
  • 충북인뉴스
  • 승인 2008.11.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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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호 청주삼백리 대표

국립공원 선유동의 계곡 안내도에 표기된 산줄기 지형이 엉터리여서 등산객들에게 혼란을 두고 있다. 가을이 한창인 괴산군 청천면 선유동 계곡은 암벽사이로 흐르는 물가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그 모습이 수면위에 비추고 있어 정말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충북지역의 대표적인 명소임을 느끼게 한다.

   

답사산행으로 바로 옆에 있는 군자산의 남쪽 뿌리인 갈모봉을 올라보고 옛 선현들이 자연을 벗하며 노래하던 선유구곡의 명소인 선유동문, 경천벽, 학소암, 연단로, 와룡폭포, 난가대, 기국암, 구암, 은선암 등 아홉 곳의 명소들을 살펴보며 옛사람들의 흔적을 이곳에서 만나는 즐거움이 매우 클 것이다.

선유동은 또 청주에서 32번 도로를 따라가다 화양동을 지나며 만나는 송면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517번 도로 옆으로 흐르는 화양천을 사이에 두고 충북과 경북의 경계선이 묘한 모습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화양천은 대야산과 장성봉을 이어가는 백두대간에서 발원하여 화양천을 이루며 선유구곡, 화양구곡의 명소를 만들고 있다.

바로 이 화양천을 사이에 두고 선유동 마을이 자리 잡고 있으며 마을위로 계곡을 따라 선유구곡 아홉 개의 명소가 깊은 가을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반갑게 맞이한다. 가을여행지로 가족들과 친구들과 선유구곡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듯하여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모든 것이 가을향기로 가득한데 아쉽게도 주차장 앞에 있는 선유동안내도를 보니 너무 엉터리라는 생각이 들어 몇 가지 지적을 하고 싶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그려 놓은 선유동안내도는 우리 산하의 정리와 표현을 보다 정확하게 하여야 할 것 같아 적어본다.

먼저 안내도의 소백산맥은 백두대간으로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조상들의 산경표에 의한 산줄기 체계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선유동 마을입구에서 우회하여 제비소로 이어지는 도로가 그려져 있지 않다. 선유동 마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제비소 마을부근에서 선유동 계곡 길과 만나게 되는 517번 도로가 그려져 있어야 선유동을 찾아오는 탐방객들이 도로망을 바로알고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안내도에서 군자산의 위치가 북쪽으로 더 올라가 있어야 하며 그림에서 군자산은 남군자봉으로 수정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림에서 보배산을 칠보산으로 수정하면 전체적인 산줄기 지형이 맞는다.

그림에서 절말 마을 동쪽 계곡에 있는 폭포는 용초폭포가 아닌 쌍곡폭포이며 용초폭포는 선유동지점에서 서북쪽으로 사기막 마을 아래에 있다. 용초도 용추로 수정이 필요하다. 선유동 안내도를 언제 그려 놓았는지 모를 정도로 그림은 퇴색되어 있고 내용이 지나치게 잘못된 부분이 많아 다시 그려 선유동을 찾는 탐방객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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