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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볶음탕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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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볶음탕의 '변신'은 무죄(?)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8.12.22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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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대동 보당 해장국

닭요리 가운데서도 볶음탕은 남녀노소 좋아하는 대표적인 요리다. 언제나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이 요리는 그래서 맛도 거의 표준화되어 있다. 큰 손 가지 않아도 좋은 맛을 내는 까닭이다.

그래도 뭔가 새로운 닭볶음탕 맛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있는 '보당해장국'을 권한다.

# 아는 사람만 안다

▲ 보당해장국 닭볶음탕

이 집은 우선 자리가 비좁다. 4명이 앉을 수 있는 탁자가 4개 뿐이다. 16명이 오밀조밀하게 앉아서 먹어야 하니까 되도록 조용해야 한다. 그래서 이집은 아는 사람만 온다. 10년 동안 장사를 이 자리에서 장사를 했기 때문에 남들에게 일부러 알리지 않아도 단골손님들이 꾸준하다.

앉아 있는 손님들의 반 이상은 거의 단골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다 보니 예약은 필수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한참동안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 수고를 하게 된다. 주인이 시간이 나는지 손님들과 농담도 한다. 경기침체가 어떻고, 사는게 어떻고 등등... 산업단지 노동자들이 많이 찾는 집답게 서민적이다.

# 무진장 화끈하다

그렇다면 이 집 닭볶음탕의 맛의 정체는 무엇인가. 일단 무진장 맵다. 속이 '화하다'는 말처럼. 또 국물이 많은 형태가 아니라 졸이면서 익히는 것이라 매운 맛이 고기 곳곳에 잘 밴다. 겉과 안이 매우니 물을 자연스럽게 물을 들이키게 된다.
한참 매운맛과 씨름할 때 불쑥 나오는 달걀찜이 구세주처럼 보인다. 두께가 2cm는 넘을 듯하게 두툼한 달걀찜은 보기보다 훨씬 부드럽고 씹는 맛이 일품이다.

다른 반찬은 없다. 김치 하나뿐. 그래서 밥을 같이 시켜먹어야 한다.

# 2만 5000원짜리다

이집의 닭볶음탕은 3만원짜리와 2만5000원짜리 두가지가 있다. 어른 2명, 어린이 2명일 경우는 2만5000원짜리가 좋다. 먹성 좋은 어른들 4명이라면 3만원짜리를 먹는게 낫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양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가격도 10년전 가격 그대로다. 그렇기 때문에 계산할 때 카드 내밀기에는 조금 눈치 보인다.

"아는 사람만 와요" "맛있기는요. 닭볶음탕이 다 그렇지 뭐" 이런 주인의 말이 자신감으로 들리기도 하고, 자만심으로 들리기도 하는데... 어쨌든 그맛 아직도 혀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충북대 정문에서 공단오거리쪽으로 가는 2차로 길 왼쪽에 있다. 삼천리자전거 옆집이다. 간판 조명이 들어오지 않은지 한참된 것 같은데, 아직도 고치지 않아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전화해보고 가시기를... (043-276-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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