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탈당설, 벌써부터 마타도어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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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탈당설, 벌써부터 마타도어 '솔솔'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8.12.3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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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지방선거 ‘여명’ 밝았다-1] 한대수 도전...이시종 출마설 부상

2010년 지방선거를 1년 반정도 남겨두고 있으나 벌써부터 정치인과 세간에 내년 지방선거 얘기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뿌연 운무같이 좀처럼 감을 잡기 어렵고, 감이 멀기는 하지만 조심스럽게 내년 5월에 치러질 지방선거의 셈틀을 구죽하는 이들도 있다. 2009년을 맞아 내년에 펼쳐질 지방선거의 키워드가 무엇일까 함께 풀어보도록 하자. / 편집자주

‘떡하나 주면 안잡아 먹지’ 전래동화에서 나오는 호랑이들이 써먹은 수법. 이제 차기 충북도지사가 ‘종이 호랑이’가 될지, 정말 대망을 품을 ‘진짜 호랑이’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2010년 도지사 선거에서 정우택지사와 한대수 전 청주시장의 경선 재격돌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6년 경선당시 모습.

현재 차기 충북도지사 후보로 꼽히는 사람들은 한나라당에서 정우택 현 지사, 한대수 한나라당 청주시 상당구당원협의회장(전 청주시장) 등이다. 민주당에서는 한범덕 전 행정자치부 차관, 김영환 전 과기부장관, 이시종 의원(충북도당위원장), 노영민 의원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인물이 없으나 신장호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위원장, 김재수 우진교통 대표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지방선거에서 혹독한 경기침체의 시련을 겪은 뒤여서 수도권에 진출, 즉 대망을 이루겠다는 정치적 캐치프레이즈가 초반에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정부 등장이후 수도권규제완화, 금융위기, 실물경제 후퇴 등으로 큰 가계경기의 위기를 또 겪고 있을 때 대권 도전 가능성을 언급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우택 현 도지사가 ‘중부권 야망론’ 애드벌룬을 또다시 띄우면서 ‘도지사 한번더’를 외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심심찮게 중부권 야망론은 현재진행형이며, 언제가 기회가 오면 도전하겠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여기서 주목을 받는 설은 정우택 지사가 연영석 기획관리실장과 함께 자유선진당으로 말을 갈아탈 것이라는 설이다. 최근 지방정가에 확산되고 있는 ‘정-연 자유선진당행설’은 하나의 설에 불과하지만 내년 정치지형의 굴곡이 심할 것이라는 점을 예시하는 것이어서 얕게 볼 것만은 아니다.

이 설은 정우택 지사가 자유선진당으로 가서 도지사에 도전하고, 연실장은 청주시장으로 나서면서 자유선진당이 충북도와 청주시를 ‘접수’한다는 시나리오다. 한나라당이 4월 보선에서 참패하고, 현 정부의 실정이 이어질 경우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 설에 대해 정지사 측근에서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어 실현가능성은 미지수다. 한나라당내 모인사측이 이런 설을 흘리고 있다고 정지사 측근측은 분석하고 있다. “<충청리뷰>가 정우택 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자유선진당으로 가는지에 대해 취재를 하고 있다는데 맞냐”라고 묻는 사람이 생길 정도다.

   
▲ 이시종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
   
▲ 홍재형 국회의원
당내에서는 한대수 전 청주시장이 도지사 도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대수 전 청주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청주청원통합을 추진하면서 도지사 후보로 나섰다가, 정지사에게 예선전에서 고배를 마신바 있다. 이후 총선경선에서도 낙선하면서 의기소침했으나 한동안 미국에서 체류한 뒤 새해부터 정치재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현재로서는 이시종 도당위원장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의원은 충주시장을 역임한 바 있는데다, 충주에서 재선국회의원을 하고 있는 등 탄탄한 정치력을 갖고 있다. 또 충주, 제천, 단양등 각종 충북의 현안에서 소외감이 큰 지역의 민심을 아우를수 있는 이점도 크다. 내년 지방선거가 정당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이 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미는게 무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이의원은 “아직 그런말을 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도지사 출마설 자체를 꺼내는데 부담스러워했다.

   
▲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
   
▲ 김재수 우진교통 대표
또 김영환 전 과기부장관이 급부상하고 있다. 김 전장관은 이미 대권에 도전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지역기반이 거의 없는데다, 4년 이상 지역 정치판에서 얼굴을 내비친 적이 거의 없어 도지사 후보로 끝까지 나설 것인지 불투명하다.

특히 한범덕 전 행정안전부 차관의 뜻도 아직까지 굳세다. 한 전차관은 “옛날에 하든거(지사출마) 해야지, 또 뭐 할게 있겠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통합청주시장)은 가변성이 있는 것 아니냐, 모든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있다”고 말해 청주시장 출마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민주당에서는 이밖에 노영민 국회의원, 홍재형 의원등도 꾸준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중 노영민 의원은 청주에서 재선한뒤 정치적 위상이 크게 올라갔으며, 논리적인 토론, 서민적인 태도등으로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다. 홍재형 의원은 당내의 출마압력이 예상되지만 고령의 나이와 개인의 정치적 성향으로볼 때 지사 출마는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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