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화려할 수 없는 죽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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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화려할 수 없는 죽의 세계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9.01.13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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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의 단호박죽

죽의 개념을 바꿔놓은 곳이 있다. 바로 '본죽'이다. 2000년대 들어 청주시내에 전국체인인 '본죽'이 상륙하면서 맛있다는 소문이 나자 지금은 유사상표도 꽤 늘었다. 간판도 대부분 두 글자로 O죽집, O죽집 등이어서 자칫하면 헷갈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맛에서는 월등한 차이가 난다. '본죽'의 죽은 식사 한끼로 나무랄데가 없다. 그래서 죽 먹고 힘쓰겠느냐고 생각했다가 먹어보고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전통죽 전문점인 이 곳에서는 '한국소비자웰빙지수 1위'를 따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리 만들어놓고 파는 게 아니다. 고객의 주문과 동시에 한 그릇 한 그릇 어머님의 정성으로 맛을 낸다. 한끼의 식사에도 건강과 영양을 생각하라"고 말한다.

본죽 성안길점은 도청 사거리 LG텔레콤 2층에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약간 가파르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환한 꽃무늬 계열의 인테리어가 손님을 맞이한다. 들어가는 입구쪽에는 나무와 새집, 녹색식물을 오밀조밀하게 배치해 레스토랑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의자 커버도 꽃무늬 프린트 천이고, 식탁과 식탁 사이에는 예쁜 가리개를 놓았다.

   
▲ 단호박죽
   
▲ 낙지김치죽
단호박죽과 낙지김치죽, 버섯굴죽을 시키자 푸짐한 죽과 밑반찬들이 나왔다.  밑반찬은 김치, 장조림, 젓갈, 동치미 등이다. 모두 1인분씩 작은 그릇에 담겨나와 깔끔하다. 죽은 양이 많아 4명이 3인분을 주문하면 된다. 단호박죽은 노란색 호박에 쌀로 만든 새알심, 자주색 팥을  약간 넣었는데 색깔이 여간 고운 게 아니다. 맛은 달콤하다. 한 가지 더 소개하면 낙지김치죽이 있다. 낙지와 김치맛이 어우러진 게 무척 얼큰하다. 그 위에 깨소금과 김가루를 한웅큼 뿌렸다. 낙지김치죽을 먹고 입안이 얼얼하면 단호박죽을 먹으면 된다. 여럿이 각각 시키면 나눠먹는 재미가 있다.

그외에 전복죽, 흑임자죽, 호두죽, 녹두죽, 동지팥죽, 잣죽, 해물죽, 새우죽, 야채죽, 게살죽, 참치야채죽, 매운황태죽, 순두부브로콜리죽 등이 있다. 따지고 보면 죽으로 만들 수 없는 재료가 없다. 미리 전화하면 포장도 가능하다. '본죽'의 죽은 환자들에게도 최고의 선물이다.

 

   

본죽 성안길점 전화번호: 043) 222-6288
위치: 충북도청 사거리 LG텔레콤 2층
가격: 단호박죽  호두죽 동지팥죽 참치야채죽 7000원, 녹두죽 잣죽 해물죽 낙지김치죽 새우죽 8000원, 전복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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