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풍' 국수가 먹고 싶을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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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풍' 국수가 먹고 싶을 때면
  • 홍강희 기자
  • 승인 2009.01.28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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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전문점 '요기'의 비빔국수

성안길에서 칼국수를 먹고 싶을 때 장년층들은 '안면도 칼국수'를 가지만, 젊은층들은 '요기'를 간다. 생면전문점 '요기' 에는 일단 톡톡튀는 맛이 있다.

▲ 비빔국수
우선 오래된 교실같은 실내장식과 군데군데 재미있게 붙여놓은 메뉴, 나무 테이블과 나무 의자, 인도산 스테인리스 그릇 등이 손님들의 마음을 붙잡는다. 처음 들어가봐도 낯설지 않고 마음이 놓이는 분위기다. 조명이 환해 실내가 밝고 가방을 보관하는 물품보관함도 센스있게 비치했다.

'요기'는 허기를 달랜다는 의미와 바로 여기라는 뜻이 함축적으로 들어 있다. 이 곳에는 따뜻한 국수와 차가운 국수, 곁들임 메뉴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전통적인 맛을 벗어난 신세대 풍이다.

▲ 오뎅국수
명절 끝에는 톡쏘는 비빔국수가 먹고 싶기 마련. 연휴내내 떡만두국과 갈비, 전 등으로 입이 텁텁하기 때문이다. '요기'의 비빔국수는 생각대로 새콤 매콤하다. 매콤하게 만든 양념장과 오이 썬 것을 넣고 비비면 맛있는 비빔국수가 된다. 매콤한 비빔면은 명절내내 느끼했던 입맛을 한순간에 날려 버렸다.

이 곳에는 여름철에 먹을 수 있는 오이소박이 국수, 김치말이 국수, 열무국수, 동치미 국수 등이 있고 겨울철에 좋은 오뎅국수, 김치국수, 사골국수, 두부국수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국수에 관한한 다양한 메뉴들을 자랑한다.

▲ 재미있는 메뉴판
주인 노경호 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내려와 지난해 11월 '요기'를 열었다. 체인점인 이 식당은 서울에만 있을뿐 지방은 청주가 처음다. 별로 말이 없는 노 씨는 "20, 30대 젊은 여성들이 많이 온다"고 한마디 덧붙였다. 생면이란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반죽상태 그대로 끓인 면이라는 뜻. 그래서 그런지 면발이 부드럽고 쫄깃거린다.

맛있는 국수에 비해 양이 좀 적다 싶을 때 주인이 납작만두를 서비스로 내왔다. 한국식 불룩한 만두가 아니라 잡채만 들어있는 납작만두다. 이것을 초간장에 찍어 먹으니 별미다. 서비스에 황송해하자 주인은 "홍보기간이라 주는 것"이라며 웃었다. 오픈한 지 두달여 밖에 안돼 소문이 별로 안 났지만, 신세대 풍의 국수가 먹고 싶을 때는 한 번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요기' 성안길점 위치: 성안길 로데오거리 내 마미스키친 옆
전화번호: 043)222-5255
가격: 비빔국수 4500원, 김치국수 4500원, 오뎅국수 4500원, 부산오뎅 1인분 2000원 등
인터넷 홈페이지 :www.da-yo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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