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채 '낟가리'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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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채 '낟가리' 보러 오세요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9.02.01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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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문의면 '시골집'의 쌈채정식

청주시민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는 대청호변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음식을 파는 곳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입소문으로만 알려진 밥집을 찾는 즐거움도 곁들여진다면 주말의 의미가 두배가 될 것이다.

   

청원군 문의면 문의면사무소 앞에는 '차와 그림이 있는 밥집'인 '시골집'이 있다. 보통 '그림있는 집'으로 불리는데, 정말 그림들이 많다. 12년 전에 생겼다는데  그동안 왜 몰랐을까 싶을 정도다.

큰방 1개, 작은 방 2개, 홀로 구성돼 있는 아담한 규모를 갖고 있는 이 집에는 정말 그림들이 많다. 다소 낯선 그림도 있고, 데생도 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약술방 까지 정겹게 꾸며져 있다. 총 30여점의 크고 작은 그림들이 방에 걸려 있는데, 프랑스에서 유명한 작가의 작품도 있다고 한다. 밥을 기다리면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돼지고기 쌈밥을 주문했다. 그런데, 나온 쌈채가 상상이상이다. 큰 접시에 30cm 정도의 높이를 자랑하는 거대한 쌈채 '동산'이 나온다. 말그대로 쌈채 '트리'라고 해도 좋고, 쌈채 '낟가리'라고 해도 좋다. 옛날에 벼를 차곡차곡 쌓아놓은 것처럼 10개 종류의 쌈채가 쌓여 있다. 쏙쏙 이것저것 쌈채를 골라 뺀뒤 잘익은 돼지고기와 된장 또는 젓갈을 넣어 한 입 먹으면 된다.

쌈채가 싱싱해 너무 쓰지 않고, 채소에서 나오는 물이 씹힐 정도이다. 직접 농사를 지은 것도 있고, 사오는 것도 있다는 쌈채의 양이 푸짐해 4명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쌈채와 함께 나오는 된장국에는 달래를 넣어 봄맛이 느껴지고, 보리를 적당히 넣은 보리밥은 한모듬으로 나와 적당하게 덜어먹을 수 있다.

함께 나오는 밑반찬은 고사리, 파래, 물김치, 어묵등 10가지 정도 된다. 맛깔스럽고 정갈하다. 주인 내외가 하는 듯한데, 친절하다. 돼지고기 쌈채는 1인당 8000원이다. 다른 고기쌈채도 있으며, 국거리 식단도 있다.

가족과 함께 대청호변 드라이브도 즐기고, 살찌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쌓고 사는 사람들은 모처럼 쌈채로 포식할 수 있다. (043-297-7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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