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우유, ‘굴’맛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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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우유, ‘굴’맛 보실래요?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3.08.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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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 굴국밥’

굴의 애칭은 ‘바다의 우유’다. 그만큼 칼슘 및 미네랄 등 좋은 성분이 가득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내륙지방인 청주는 여름철에 신선할 굴을 만나고 소비하기가 쉽지 않는 동네다. 그런데 오동통한, 투명한 살결을 띈 굴이 진한 향내를 풍기며 드디어 청주에 상륙했다. 바로 ‘김명자 굴국밥’이다.

김명자씨가 만들어낸 굴국밥일 것이라는 간판의 뉘앙스처럼 굴국밥은 멀리 울산에서 이곳으로 스카웃된 음식이다. ‘김명자 굴국밥’은 전국적으로 체인망을 형성하고 있고, 청주는 올 1월에 처음 문을 열었다.

김민섭 대표(31)는 “음식점을 내기전 울산에서 홍보일을 하고 있을때 굴국밥을 먹고 한마디로 ‘이거다’싶더라고요. 굴의 고소한 맛이 밥과 잘 어우러지고, 시원한 국물맛은 뼈다귀에 지친 해장국 문화를 바꿀 수 있을 꺼라 확신했죠” 라고 말했다. 그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수동에 ‘김명자 굴국밥’을 차렸다. “한달간 비법을 전수받았어요, 요리는 처음 접하는 거 였지만 재미있더라고요. 또 음식점을 내기전 요리학원도 다녔습니다.”

그는 명지대 경호학과 출신으로 마이클잭슨 내한 방문할 때 경호일을 맡기도 했고, 또 미국에서 탐정학을 공부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그런데 굴국밥은 이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매력적인 맛이었다. “1월에 가계를 낸 이후 지금까지 매일아침마다 굴을 먹고 있어요. 지금까지 한번도 질리지가 않네요. 건강도 더 좋아지고요.”

굴은 스테미너식으로 또한 여성들은 피부미용식으로 으뜸이고 다이어트 음식이다. 그래서 동의보감에서 굴은 ‘약이 되는 음식’이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굴국밥은 굴과 미역, 잘게썬 두부, 부추, 계란이 들어간다. 부추와 폭 익은 계란뒤에 뿌옇게 익은 밥, 미역과 두부의 씹는 맛이 고소하면서도 부드럽다. 국물은 시원 단백하다.

자극적이지 않은 시원함이 해장용으로 좋고, 특히 노인들에게 인기다.
“여름에는 장사가 잘 안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굴국밥은 4계절 먹을 수 있는 영양식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맵고 짠 해장국보다 시원한 바다향기나는 굴국밥 한그릇 어떤가요?”

굴은 경남 통영에서 직거래를 하고 있다. 굴국밥은 4천원, 이외에 굴전(한접시 8000원)도 이집의 최고 인기메뉴다. 굴전은 한입크기의 동그랑땡에 일일히 굴을 얹고 고추로 장식을 내 정성이 느껴진다. 또한 굴쌈이(中20000 大 25000원 ) 마련돼 있다. 굴쌈은 아구찜과 같은 양념으로 맛을 냈으며 국물이 없이 폭 졸인다. 술안주로 인기가 좋다.

위치: 수동 주성중학교 정문에서 시청쪽으로 50m
영업시간: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좌석: 70석
문의: 043)253-9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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