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혈관경직' 사고 불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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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혈관경직' 사고 불러와"
  • 충북인뉴스
  • 승인 2009.03.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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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모 청주성모병원 심장내과장

   
양용모 청주성모병원 심장내과장
고혈압은 순환기 질환 중에 가장 흔한 병으로서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25%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안정 시에 두 번 이상 측정한 혈압이 140/90 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고혈압은 특징적인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것이 사실이다.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조절을 하지 않고 지낸다면 심부전,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혈관 질환, 신부전, 등등의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혈관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고혈압의 치료는 크게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치료를 통하여 혈압을 정상화 (140/90mmHg이하) 시키는 것이다.

많은 환자들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쉽게 받아 들이지 않지만, 노년에 중풍이나 협심증 등의 무서운 심장혈관 질환을 예방 할 수 있다면, 하루에 한번 정도 약을 먹는다는 것이 아주 작은 수고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심근경색증 및 뇌졸증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데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조절이 안된 경우 위험성이 더욱 증가한다. 이러한 합병증은 한겨울 보다도 최근과 같은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환절기에 더욱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 우리의 몸이 계절의 변화에 대해 대비를 충분히 못한 상태에서 차가운 환경에 갑자기 노출되면서 근육의 경직, 혈관의 경직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환절기에 고혈압 환자는 치료를 통한 적극적인 혈압 조절과 외출이나 운동 시 따뜻하게 입을 것과 갑작스럽게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실내에서의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또한 환절기 및 겨울철 새벽 운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며 운동 시작 전 준비운동과 운동 후 마무리 운동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평상시 활동이나 운동 시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활동 또는 운동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한 다음 의사와 상담을 통해 현재의 몸 상태를 점검 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주변의 잘못된 지식으로 인하여 혈압 조절을 소홀히 하지말고 항상 의사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지식과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혈압을 조절하여 합병증의 위험에서 우리 자신을 지켜나가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위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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