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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진단초기 혈당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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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진단초기 혈당관리 중요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9.08.25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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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현 청주하나병원 가정의학과장

   
▲ 정상현 하나병원 가정의학과장
흔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당뇨병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 분비 자체의 결함이 함께 있는 제2형 당뇨병이다.

복부비만, 운동부족 등은 우리 몸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기능을 방해 한다.이런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우리 몸에서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하게 된다. 이 때 필요한 만큼의 인슐린을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생산하면 당뇨병이 생기지 않겠지만, 베타세포는 과부하가 걸리면 죽어 버리거나 기능이 정지 된다.

많은 환자들이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 받는 시점에서는 이미 혈당을 조절하는 베타세포의 수와 기능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문제는 당뇨병으로 높은 혈당이 지속되면 그나마 남아 있는 적은 수의 베타세포들에게 더 많은 부담을 주게 되어 남아 있던 베타세포들마저 빠르게 죽거나 기능을 잃게 된다. 베타세포들이 계속 줄어들게 되면 당뇨병은 시간이 갈수록 관리하기 어려운 질환이 된다.

당뇨병을 진단 받고 첫 1∼5년 사이에는 당뇨병 환자의 60%가 목표혈당에 도달해 있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면  80%의 당뇨 환자들이 혈당 조절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이렇게 진행되는 당뇨병을 극복하기 위해선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혈당관리로 남아 있는 소중한 베타세포를 보호해야 한다. 아직까지 임상에서 베타세포를 다시 되살리는 치료는 없다. 적극적인 약물, 운동, 식사 치료로 진단 초기부터 혈당을 철저하게 관리해서 더 이상 고혈당으로 베타세포가 ‘과로사’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처음부터 약물을 사용하면 나중에 쓸 약이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생활습관을 바꿔 본 후 그래도 잘 조절이 안 되면 약물치료를 받겠다고 생각하시는 당뇨 환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당뇨병의 진행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약물을 쓴 적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당뇨병 초기에 얼마나 철저히 혈당을 조절하느냐다. 이미 20년 전에 결과가 나온 문제를 가지고 지금 다시 자신의 몸에 실험을 해 보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최근 당뇨병 초기의 혈당 조절이 중요하다는 많은 연구결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치료지침도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당뇨병은 있지만 아직 약 먹을 정도는 아니다'고 듣던 혈당수치도 이제는 적극적인 치료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초기 혈당 조절로 당뇨병이 진행되어 고통 받는 환자들이 줄어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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