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소매 옷으로 풀독을 예방하자
상태바
긴소매 옷으로 풀독을 예방하자
  • 충북인뉴스
  • 승인 2009.09.29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경석 청주 고운세상피부과 원장

   
▲ 오경석 고운세상피부과 원장
풍요롭고 즐거운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갔다가 ‘풀독’이나 벌레 등에 물려서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20일 주말을 맞이해서 가족들과 함께 부모님 산소에 벌초를 다녀온 김모씨(52)는 팔과 다리에 생긴 심한 가려움증과 붉은 반점으로 피부과를 찾았다.

김 씨는 전에도 벌초만 다녀오면 가려움증이 발생하여 팔, 다리를 며칠씩 긁곤 했다. 바로 ‘풀독’이라 불리우는 산 속의 수풀이나 나무에 의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다. ‘풀독’은 일종의 접촉성 알레르기로 독성을 가진 옻나무나 은행나무 잎 등이 피부에 접촉되어 발생하는데 주로 팔과 다리에 발생한다.

보통 이런 접촉성 알레르기는 하루 이틀이 지나면 가라앉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렵다고 계속 긁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피부염으로 발전하거나 이차 감염이 생겨 치료 기간이 더욱 길어지게 된다.

또한 봄, 여름이 지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산이나 숲에 가면 벌, 모기, 독나방, 그리고 피부 질환을 일으키는 곤충들이 많은데, 벌초 등의 작업을 하거나 흙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물리게 된다.

이런 곤충들에 물리게 되면 대부분 몇 분 후에 물린 부분이 붓고,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이러한 반응은 곤충에 있는 강산이나 강알카리 성분의 독소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인데, 우선 냉찜질이나 국소 연고를 통해 해당 부위를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가까운 피부과를 찾는 것이 좋다.

벌초나 성묘를 하러 갈 때는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수풀이 우거진 구역을 피해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로 다니는 것이 좋다. 또, 곤충에 물리지 않으려면 벌레를 유인할 수 있는 노란색이나 흰색 같은 밝은 색의 옷이나 향수, 냄새가 강한 화장품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갖고 간 음식은 먹기 전에 미리 덮어 놓고, 곤충이 싫어하는 살충제를 몸에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발생했을 때에는 긁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피부 손상을 줄이는 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