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호 청주의료원장 |
충북 음성이 고향인 김 원장은 올해 12월1일이 개원 10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우선 한 세기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청주의료원 100년사를 담은 기념책자도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의료원의 발자취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사진전과 의료 박물관(자혜관)도 기획하고 있다. 아울러 본관 리모델링과 정신병동 신축 등을 통해 의료 환경을 대폭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은 "현재 정신병동이 1980년대 초반에 지어져 마치 교도소를 연상케 한다"며 "시설개선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의료원의 골격은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앞으로 소프트웨어적인 인적쇄신도 벌여 나갈 생각이다"며 "이는 직원 의식개선운동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일하지 않는 직원은 월급을 많이 받을 생각을 해선 안 될 것이다"고 전했다.
사실 그는 지난 2006년 10월 10대 청주의료원장에 취임한 이래로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의료원을 3년 연속 당기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경영체제로 돌려놓았다. 이는 무려 224억원이라는 시설현대화 사업비로 재 투자됐다.
또 건강검진센터 및 장례식장 이용 활성화를 통해 전년도 10억 원에서 지난해 13억 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경영성과에 힘입어 보건복지가족부의 전국 의료원 운영평가와 충북도의 경영평가에서 상위 등급을 받았다.
올해 초에는 진료의 질적 개선을 위해 산업의학과, 재활의학과, 구강외과 등 전문의 30%이상을 영입하면서 의료진 36명을 포함한 직원 360여명, 진료과목 22개, 460병상 규모의 준대형 병원(공공의료기관)으로 성장시켰다.
한편 김 원장은 서울의대를 나와 서울서부병원, 서울잠실병원 신경외과 과장, 증평 세림신경외과의원 원장을 역임했다. 부친은 11·12·13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 김완태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