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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불면증, '어떻게 치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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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불면증, '어떻게 치료할까'
  • 경철수 기자
  • 승인 2009.10.27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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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락 청주의료원 정신과장

   
▲ 최영락 청주의료원 정신과장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다. 안정된 수면은 우리 몸을 외부 환경의 변화로부터 보호하여 조직의 항상성을 유지시키는데 체온을 조절하여 에너지를 보존시키며, 불필요한 외부자극을 삭제하여 우리 몸과 마음의 안정을 가져온다. 또한 기억력과 외부 인지능력을 공고하게 해주며 감정을 조절하게 해 준다. 정상 수면은 건강한 생활의 기본이며 불면증일 경우, 우울장애, 불안장애, 적응장애 등 정신과 질환의 척도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서 노인들이 가장 특징적으로 호소하는 점은 수면 중에 자주 깨는 것이다. 얕게 잠드는 경우가 많고 너무 일찍 일어나기 때문에 젊은 성인에 비해 수면양이 줄고 잠이 들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수면구조를 보면, 잠자리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실제로 취하는 수면시간은 줄어들거나 변화하지 않는다. 특별한 자극 없이 깨어나며 일단 깨면 잠들 때까지 젊은 성인에 비해 4배정도의 시간이 더 걸린다. 수면다원 검사를 통해 1단계, 2단계의 수면이 증가하고 깊은 수면을 의미하는 3단계, 4단계의 수면이 감소한다.

노년기 교정이 가능한 수면 방해 요인은 불안, 우울증, 약물의 부적절한 사용, 비활동, 사회적 신호와 상호작용의 결여, 빛 노출의 결여, 오래 누워 있는 것, 지나친 낮잠 등이다. 하지만 노인성 질환 등으로 인한 수면장애도 빼 놓을 수 없다. 특히 50세 이후에서 29%, 65세 이상에서 44%가 발생하는 하지불편증후군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증상은 야간에 다리의 불쾌한 감각의 호소나 잠들기 힘든 불면증의 호소, 장딴지 안쪽의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불쾌한 감각이 흔히 전신이 쑤시거나 다리의 통증과 동반된다. 이 같은 증세는 수면다원 검사에서 수면시작 시 사지의 움직임을 보인다. 이는 움직임의 원인이 되는 내과적 혹은 정신과적 장애가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이 같은 수면 장애는 원인 증상에 따른 적절한 처방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수면위생을 유지하는 자연치유법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을 제한, 중추신경계를 자극할 수 있는 술, 담배, 커피 섭취 등을 자제한다. 또 낮잠을 되도록 자지 말고, 이른 아침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TV 시청보다는 라디오나 독서를 권한다. 잠자기 전에는 중탕으로 20분 정도 목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잠자기 전에는 되도록 식사를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편안한 수면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자연요법이 도움이 되지 않을 때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할 수 있다. 수면제는 반드시 정량을 복용하고 일주일에 2∼4회 정도 띄엄띄엄 사용해야 한다. 수면제의 과다 복용은 내성으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 되므로 되도록 이용하지 않고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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