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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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불청객 피부질환
  • 충북인뉴스
  • 승인 2010.04.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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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 청주의료원 피부과장

   
▲ 박지호 청주의료원 피부과장
해마다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특히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황사가 잦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이러한 미세한 모래먼지는 호흡기질환 뿐만 아니라 안과 및 피부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황사는 단순히 미세 모래먼지가 아니라 급속히 산업화 되고 있는 중국 내륙의 오염물질이 포함된 먼지이기 때문에 건강에 미치는 피해가 더 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봄은 환절기로서 기후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피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아져 건조해지기 쉽다. 이로 인하여 피지분비가 증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황사에 포함된 먼지는 피지와 뭉쳐져서 모공을 막게 되고 이로 인하여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 또 꽃가루와 오염물질이 섞인 황사먼지는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처럼 피부 질환뿐만 아니라 봄철에는 피부 건조로 인하여 각질이 일어나고 거친 피부가 되기 쉽다.

피부 건조증이 심해질 경우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 등 염증 증상과 함께 피부가 갈라지는 건성 습진이 나타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역시 봄철에 심해질 수 있는 피부질환 중 하나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장벽 기능의 손상이 특징적인 질환으로서 건조해지기 쉬운 봄철에는 특히 악화되기 쉬우며, 황사나 꽃가루 등의 항원이 피부 내로 침투하여 염증을 악화시키기 쉽다. 동시에 봄철 자외선은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성 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황사가 심한 봄철에는 외출 후 샤워 등을 통해서 몸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거품을 충분히 만들어서 모공 속의 노폐물까지 씻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봄철에는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샤워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여야 하며,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평소에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상시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 역시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는데 좋다.

외출 시에는 색소성 질환의 발생 및 악화를 막기 위해서 자외선 차단제, 모자, 선글라스 등을 이용하여 햇빛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여드름 환자는 진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경우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묽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색소성 질환의 예방에는 비타민 C나 E가 도움이 되므로 토마토나 딸기, 귤, 신선한 녹색 채소, 참깨, 콩, 해바라기 씨앗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봄이 되면 몸이 피로해지기 쉽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몸이 가렵고 붉어지며, 각질이 일어나는 등 피부염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피부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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