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가족'이 빚는 두부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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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가족'이 빚는 두부사랑이야기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3.1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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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두부 전문점 '콩사랑'

콩을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 '콩사랑'은 가족이 경영하는 손두부 전문점이다. 금천동에 있는 콩사랑은 성진경(43)씨가 강서점은 성유경(41)씨가 맡고 있다. 이들은 부모님이 예전부터 음식점을 해오시다가 금천동에 '콩사랑'을 냈고, 이어 분점인 강서점은 성유경씨가 맡게 됐다. 그리고 형인 성진경씨가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뒤늦게 '콩사랑'가족에 합류했다는 것.

이뿐아니라 '콩사랑'은 수목원을 연상케하는 야생초들로 유명하다. 건물 외관은 꼭 등대모형으로 서있고, 입구에 들어서면 갖가지 야생초들이 반긴다. 입구 한켠으로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놓을 정도니 그 양또한 만만치 않다. "야생초는 어머님이 관심이 많으셔서 소소하게 키웠던 것이 이렇게 많아졌습니다. 인심이 후하져서 단골손님에게 하나씩 나눠주셨는데, 지금은 어린묘목을 원하는 사람에게 팔기도 합니다"큰 형인 성진경씨의 말이다.

콩사랑 내부도 재미난 것이 많다. 한벽한벽을 다른 느낌으로 장식해 놓았는데 예를 들면 조개더미와 해녀의 물품, 박물관에서 본 듯한 토기들, 토속적인 느낌을 풍기는 광주리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구조또한 미로처럼 되있어 좌석이 곳곳에 숨어있는 형상.

그러나 역시 이집이 유명해진것은 야생초도 아니고, 인테리어도 아니다. 바로 두부맛이다. 우리나라 콩 100%을 사용하고, 가족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니 완벽한 두부맛을 자랑할 수 밖에.

이집의 최고 인기메뉴는 두부보쌈(대 20000원)과 두부전골(대 25000원 )이다. 이외에도 두부로만 만든 어린이 돈까스가 이집의 별미이고, 또한 다시마, 솔,쑥을 첨가한 '건강두부'도 실험을 거쳐 손님들에게 내놓았다.

성유경씨는 "두부에 좋은 재료를 첨가하여 두부를 만드것은 여러해 전이었죠. 몸에는 좋은데 맛이 좀 텁텁하다는 평때문에 몇년동안 실험을 거쳐 드디어 맛을 찾았죠"라고 말했다. 두부보쌈은 두부가 켜켜이 한켠에 놓여있고, 부드러운 육질이 단백하고 고소하다. 한방재료를 넣어 느끼한 맛을 빼고, 특유의 향을 잘 살렸다. 무생채가 시원함을 더하고 노란콩들이 두부위에 올려져 데코레이션과 맛을 더한다. 반찬류또한 풍성하고, 또한 '두부'가 서비스가 나와 일석이조.

그리고 강서점을 맡고있는  성유경씨는 올해 본점외에 옆 건물을 임대, 가계를 확장했다. 그동안 단체손님 문의를 많이 받아도 다 수용하지 못했는데, 이제 가계를 확장해서 연말을 앞두고 몰리는 단체손님도 걱정없다는 것. 또한 회갑연, 피로연 등 큰잔치로도 손색없다는 것.

이집의 따뜻한 마무리는 한방차.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콩비지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

장소: 금천동 동사무소 옆

영업시간: 오전 10시~저녁 10시 연중무휴

문의: 금천본점 221-6076  /  강서점 232-3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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