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한 손놀림 '목 디스크'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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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한 손놀림 '목 디스크' 의심
  • 충북인뉴스
  • 승인 2010.05.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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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욱 청주하나병원 정형외과장

   
▲ 유제욱 청주하나병원 정형외과장
진료를 하다보면 뒷목이 자주 아프거나 무겁고 어깨가 뭉친다는 말을 듣게 된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흔한 증상이다. 이런 증상은 크게 염좌나 디스크라 불리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 근막 동통증후군 등이 있다.

 염좌는 목 주변의 인대나 근육, 힘줄이 늘어나서 생기는 통증이다.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 또는 적절한 준비운동 없이 운동하다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심지어 자다가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근막동통 증후군은 뒷목, 어깨 주변의 여러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좋지 않은 자세로 오래 일하거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하며 통증이 반복 되는 경우가 많다.

목 디스크가 척수 신경 줄기를 누르는 경우(척수증)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마치 중풍처럼 어둔한 손놀림(젓가락질이 힘들다, 단추 끼우기가 어렵다, 작은 물건집기가 어렵다, 글씨 쓰기가 힘들다)이나 걷다가 자신도 모르게 무릎이 꺾여 넘어질 번 하기도 하고 마치 술 취한사람처럼 균형감각에 이상이 생겨 비틀비틀 걷기도 한다.

 목 디스크의 치료는 우선적으로 디스크 발생이 오래되지 않았거나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비수술적 치료로 목운동, 스트레칭, 자세 바르게 하기, 목 근육 강화 운동 등으로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국소적으로 신경 주위에 마취제 및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소염제, 근 이완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물리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상의 여러 가지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 팔의 근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 치료는 추간판 제거술 후 유합술과 인공 추간판 치환술이 있다. 

 많은 경우에 목 디스크는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이 많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고 비수술적인 여러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MRI에서 디스크가 뚜렷이 발견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의 선택은 척추 전문의의 경험과  전문지식이 요구된다.

비수술적 치료로 좋아질 수 있는 병을 성급하게 수술을 하는 것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를 비수술적 치료만 하는 것은 모두가 좋지 않은 치료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편안한 뒷목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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