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의 함성 ‘찾을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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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의 함성 ‘찾을 길이 없다’
  • 충북인뉴스
  • 승인 2011.03.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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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내 만세·독립운동 유적 무관심 속 방치

옥천신문 / 옥천지역의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사와 일제 잔재 유물들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어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19년 옥천읍에서는 3월16일 하계리에 ‘독립만세’ 벽보가 나붙으며 주민들이 시위운동을 전개했고 이원면에는 3월27일 이원장터에서 벌어졌던 이원독립만세운동이 있었다. 청산면은 4월2일 장이 서던 날 대대적인 만세운동이 벌어졌다. 이후 4월8일 군서면에서 벌어진 김순구 선생과 주민들의 독립만세운동이 있었다.

이런 시위로 청산면의 김철수, 김인수 열사 등이 잡혀가 고문으로 숨졌고 이원면의 육창주, 허상기 등 7명의 애국지사는 옥고를 치렀다. 군서면의 김순구 열사는 모진 고문으로 53세에 옥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고장 독립운동 역사의 흔적은 제대로 보존되지 못한 채 방치되거나 기념비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런 까닭에 우리고장 청소년들은 옥천에 살면서도 선조들의 자랑스런 독립운동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성장해야 하는 것이 지역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나마 지역의 독립유공자비가 충혼탑 인근에 5월쯤 준공 예정으로 알려져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다소 위로를 받고 있는 상황.

이원역 앞의 삼일운동 기념비는 기념비 건립 배경에 관한 제대로 된 설명조차 되어 있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고 청산면은 아예 만세운동 기념비도 없는 실정이다. 군서면에만 김순구 열사를 추모하는 충민사가 세워져 추모 행사를 할 뿐 삼일절이 되어도 지역에서 별다른 추모행사를 찾아보긴 어렵다.

또, 향토사료전시관 한구석에는 ‘우리고장의 독립운동가’란 코너가 마련돼 있지만 매우 협소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자료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최근 발굴된 자료 등은 아예 올라 있지 않다.

향토사료전시관 전순표 관장은 “일제강점기의 지역의 독립운동사는 정말 소중한 역사임에도 제대로 된 기념비나 설명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시내 근처 체육공원 등에 옥천의 독립운동을 기념할 수 있는 기념비를 세워 많은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에서 별도 예산을 들여서라도 각 지역 독립운동 기념 유적 정비가 필요하고 향토사료관 독립운동가 자료 보완도 할 필요가 있다”며 “이것이 바로 지역의 뿌리를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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