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지정, 택견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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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형유산 지정, 택견 자랑스러워”
  • 충북인뉴스
  • 승인 2011.11.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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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정경화 택견전수관장

한국의 전통 무예인 택견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28일 세계무형유산에 지정됐다. 각국의 무예 가운데 최초다. 중요무형문화재 76호 택견의 예능보유자인 정경화(57) 택견전수관장은 “우리나라에는 900여개나 되는 무예가 있지만 유일한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인 택견이 엄청난 일을 해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택견은 흐느적거리는 등의 율동적인 동작으로 상대를 발로 차거나 넘어뜨리는 기술이 특징이다. 부드러워 보이지만 다양한 공격과 수비 기술을 선보인다. 고구려시대 고분벽화를 비롯해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 기록으로 남겨져 전해질 정도로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문화재청은 1976년 택견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정 관장은 “택견은 부드러운 몸놀림 속에서 기본적으로 품밟기, 활갯짓, 발길로 구성돼 있다. 궁실거리고 능청거리는 몸짓 속에서 공격과 방어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정 관장은 또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생활무예라서 생명력이 길다”고 덧붙였다. 정 관장은 이밖에도 “올림픽 종목인 태권도는 스포츠화 되면서 룰에 제약을 받다보니 본래의 성격이 퇴색했기 때문에 택견은 무예라는 큰 틀에서 발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5년 인간문화재가 된 정 관장은 40년 가까이 택견을 수련했다. 그가 관장으로 있는 충주시 호암동 택견전수관에서는 2003년부터 무형문화재 전수자를 대상으로 학점은행제를 운영하면서 정기교육을 하고 있다. 예능보유자와 교육보조자로부터 교육을 받은 뒤에는 문화재청의 심의를 거쳐 전수관의 교육보조자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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