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의 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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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의 두 모습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2.05.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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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에 만춘(晩春)이 무르익는다. 민주화의 봄이 멀게만 느껴지던 1983년, 군부출신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지어진 대통령 별장의 이름은 아이러니하게도 ‘봄을 맞이하는 집’이라는 뜻의 영춘재(迎春齋)였다. 1993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청남대가 민간에 개방된 지 벌써 9년째를 맞는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에만 집중됐던 볼거리는 이젠 주변의 풍광을 즐기는 휴식공간의 개념으로 확대됐다. 대청호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는 멀리 신탄진까지 내다볼 수 있다. 그러나 국가 1급 경호시설이었다는 것을 웅변하듯 4중 철조망은 그대로 남아있다. 변함없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자연이다. 100여 종, 5만2000여그루의 나무와 야생화 130여종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멧돼지, 고라니, 삵, 너구리, 꿩 등은 여전히 그 산속에 깃들어 산다.
▲ 청남대 둘레는 4중의 철조망이 그대로 남아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청호 풍경.
▲ 경호대원들이 사용했던 군 막사.
▲ 오각정에서 휴식을 취하는 관람객.
▲ 전망대에 설치된 기관총 모형의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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