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보다 젓가락문화를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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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보다 젓가락문화를 가르칩니다”
  • 충청리뷰
  • 승인 200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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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향교 어린이집 개원하자 문의 ‘빗발’
저렴한 보육료와 최고급 시설, 질좋은 교육 약속

“우리 아이는 만3세가 안됐는데 들어갈 수 있습니까?” “언제 입학합니까?” “차량운행도 합니까?” 청주향교 어린이집(원장 이강옥·사진 맨 오른쪽)이 지난 1월 22일 개원하자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강옥 원장도 이 정도로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세계속의 문화시민’이라는 교육목표를 내건 이 어린이집은 대지 1500평에 깔끔한 건물을 짓고 시청각 교육시설과 인·의·예·지·전통예절실을 갖추었다. 청주향교(전교 전갑용) 재단이 세운 만큼 온고지신을 강조하고 인성교육과 예절을 중요시하고 있는 점이 가장 눈에 띄는 특성.
유치원과 어린이집 경력이 18년째 되는 이 원장은 “향교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그래서 모범적으로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 당초부터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보육료 외에 재료비, 간식비, 식대비, 차량운행비 등을 일체 받지 않을 것”이라며 “자연친화적인 주변환경과 특별활동을 자랑하고 싶다. 특별활동은 예절, 영어, 택견, 과학, 한자, 컴퓨터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보육료도 실제 36개월 이상은 14만원, 그 이하는 15만원으로 타 어린이집에 비해 싼편이다.
이 원장은 또 다양한 현장학습을 통해 산교육을 실시하고 연령별 눈높이 교육을 하는 한편 ‘포크보다 젓가락을 먼저 가르치는’ 어린이집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어려서부터 예절과 질서를 알고 신발을 벗어놓더라도 반듯하게 할 줄 아는 어린이로 키우겠다는 것. 입학은 3월 초에 있으나 입소문이 나서 현재 80명 정원이 거의 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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