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폐소생술(CPR)실습 마네킹인 ‘애니(ANNE)’가 귀한 몸이 됐다. 물에 빠져 죽은 딸을 살리지 못한 부모가 아이의 이름과 표정을 똑같이 담았다는 의미의 마네킹 ‘애니’는 이젠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도구로 이용 되고 있다. 촉감과 숨을 불어넣으면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등 마치 살아 숨 쉬는 사람과 같다. 이종덕 강사는 “애니는 실제 사람과 같은 호흡구조로 만들었기에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마네킹이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이후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실감한 요즘 경찰에서부터 학교 기업에 이르기까지 강의 요청이 두배는 많아졌다고 이종덕 응급처치강사는 말한다. 적십자 충북지사가 준비한 애니는 35개, 응급처치 전문강사는 20명. 학교나 기업 등 단체 강의를 할 때는 부족한 수준이다. 심장이 정지된 후 5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뇌손상을 막고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두 손이 이뤄낸 기적’이라 표현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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