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명원 청주대 사회복지학과 2학년 |
청주시에 거주하는 A씨(22)는 ‘아빠 어디가’를 보며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 아빠와 만드는 추억 하나하나에 기뻐하는 아이들의표정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주시내 A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B씨(24)는 프로그램을 보며 “아버지가 없는 한 부모 가정, 혹은 부모님과 사정상 오랜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가정을 생각했을 때 불편한 생각이 드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한 부모 가정 수는 2012년 35만 명을 넘어 매년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 부모 가정은 대부분 아버지가 없는 편모가정인 경우가 더 많다. 과연 이들은 우리와 같이 ‘아빠 어디가’ 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까? 어딜 가나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갖을까? 잠깐만 생각해보아도 엄마와 아이 모두에 가슴에 깊은 상처가 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생각일 지도 모른다.
국민들에게 많은 관심과 영향을 줄 수 있는 TV방송 프로그램, 이제는 단지 재미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이런 소수자에 대한 배려도 함께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 다수의 기쁨을 위해 누군가는 고통 받고 뒤에서 눈물 흘린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한다.
우리는 출연자를 보며 웃음 지을 때 그들은 TV채널을 돌리는 것조차 두려워 할 수 도 있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번 방영되는 방송프로그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은 일주일에 한번 씩 피하고 싶은 시간이 되돌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매주 새로운 상처를 만들어 주고 있을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