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원은 내 인생의 일기를 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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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원은 내 인생의 일기를 쓰는 거죠”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4.10.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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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다 할 때 받침은 ㅂ,ㅅ입니다.” 한글교사의 지도에 이영숙(73)씨가 한자 한자 연필에 힘주어 글자를 써내려갔다. 70평생 지금이 가장 귀한 시간이라고 하는 이씨가 생에 처음한글을 배운지 6개월, 이젠 제법 쓰고 읽을 줄 안다. 어릴 적 귀에 염증이 생겨 잘 듣지 못해 60세가 되어서야 귀 수술을 한 뒤 귀 가 밝아졌다고 하는 이씨는 한글 강의를 누구보다 귀담아 듣는다. 한국전쟁으로 9살 때 부모를 잃은 뒤 지금까지 한 많고 뼈에 사무친 인생역사를 꼭 일기로 쓰고 싶다는 게 내 소원이라는 할머니는 받아쓰기 공책을 자랑스럽게 들어 보이고 있다. 사회교육센터 ‘일하는 사람들’은 청주시 성화동 주공 5차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마련된 교실에서 기초수학, 기초한글, 중등검정고시 등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을 대상으로 ‘성인문해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043-237-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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