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노조 "주재기자 지자장 겸임, 사이비 기자 부추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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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노조 "주재기자 지자장 겸임, 사이비 기자 부추겨" 경고
  • 민경명 기자
  • 승인 2004.08.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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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가 노사 단체교섭을 앞두고 기획실 사업부 직원을 주재 기자로 발령내, 노조가 사이비 기자화 우려를 내세워 반발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충청일보 사측은 지난달 30일자로 충청일보에 근무했다 퇴직했던 김종원씨를 음성주재기자로, 음성주재기자였던 정한택기자를 사회부로, 기획실 사업부 이모씨를 충주 주재기자로 각각 발령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업부 직원을 편집국 기자로 발령내는 것에 대해 시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반 부서 직원을 기자로 인사할 경우 채용 취지를 무색케할 뿐만 아니라 영업력을 앞세운 일반직 기자화로 사이비화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노조는 "지방주재 기자를 본부장 또는 지사장을 겸임하게 해놓아 사이비 기자화를 부추기고 있는 회사측이 이들에게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는 점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언론계에서는 대부분 지방지들이 기자를 주재기자로 발령내놓고 지사장(영업)까지 겸임하게 하여 기자라기 보다 영업사원화시켜 사이비기자로 내몰고 있는 현실을 충청일보 노조가 공개적으로 들춰 문제를 삼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충청일보의 이같은 사례는 충북지역의 경우 C 지역, B 지역 등이 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요즘 노조 설립 과정에서 이들지역 주재기자들이 노조에 가입하자 사측에서 "너희가 회사측 지사장이지 기자냐"며 노조 탈퇴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노조의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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