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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세계 최대 가마솥 제작 차질, 신뢰도 실추 오명 벗기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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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세계 최대 가마솥 제작 차질, 신뢰도 실추 오명 벗기 힘들 듯
  • 김진오 기자
  • 승인 2004.08.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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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이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제4회 괴산청결고추축제 기간중 군민 전체가 단합과 화합을 위해 ‘한솥밥’을 먹자며 추진하던 세계에서 가장 큰 가마솥 제작과 밥짓기 행사가 무산되게 됐다.

괴산군은 4만명분의 밥을 지을수 있는 직경 5.5m, 높이 2m, 둘레 15.7m 규모의 초대형 가마솥 제작을 추진해 왔다.

이 가마솥은 무게만 15t으로 괴산군민 전체가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김문배 군수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무게 5t의 솥뚜껑을 기중기로 들어올리고 주걱 대신 굴삭기를 사용하기로 하는 등 신기한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어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괴산군은 그러나 선관위에서 밥을 지어 군민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이 나오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마솥 제작 과정에서 잦은 결로 현상이 생겨 이번 축제 기간에 괴산군민들이 한솥밥을 먹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

최근 솥뚜껑은 제작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마져도 문제가 생겨 제작을 다시 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축제때 까지 가마솥 제작을 완료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선거법 문제도 있고 해서 밥 짓는 행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며 축제와 상관없이 가마솥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전시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마솥 제작 차질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마솥 추진 과정에 제기됐던 우려 등 비하인드스토리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애초 높이 2m의 가마솥으로 밥 짓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차라리 밥 대신 괴산의 대학찰옥수수를 삶아 나눠먹는 행사가 낫다라는 의견도 제기 됐었다는 것.

실제로 이원종 지사도 김 군수와 만난 자리에서 ‘삼층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나 김 군수가 군민전체가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욕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선거법 문제가 불거지면서 먹는 행사 보다 군민의 화합을 상징하는 다른 사업을 기획하는 것이 어떠냐는 지적도 나왔었다.

그간의 과정이야 어쨌든 괴산군은 무리한 사업추진에 따른 신뢰도 실추라는 오명을 벗어나기는 힘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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