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청일보는 '연기 일부 주민'으로 흐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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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충청일보는 '연기 일부 주민'으로 흐려 보도
  • 민경명 기자
  • 승인 2004.08.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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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1면 톱 기사로 보도하여 '중앙지의 행정수도 이전 반대 보도 행태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는 "부안 임씨 종중 행정수도 반대' 기사와 관련 충청일보가 '부안 임씨'를 감추고 '연기 일부 주민'으로 흐려 보도하고 나섰다.

충청일보는 9일자 1면 사이드 톱 기사로 "연기 일부 주민 행정수도 반대 헌소 참여"란 제목의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부 제목으로는 "종중 묘역 이장, 재산권 제약 등 우려 작용한 듯"이라고 밝혀 7일 중앙일보에서 보도했던 '부안 임씨 종중의 조상 묘 걱정에 따른 행정수도 반대'기사의 같은 내용임을 알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기사 내용 중 어디에도 '부안 임씨'를 밝히지 않고 '일부 종친회'로 표기하는데 그쳤다. 다만 중앙일보가 부안 임씨 선조들의 묘소가 3만여기로 보도한데 반해 충청일보의 일부 종중 묘지 수는 1만여기로 나타나 있어 헷갈리게 한다.

충청일보가 '부안 임씨' 종중을 감추고 일부 종중으로 보도한 것은 신행정수도 이전 반대에 나선 '부안 임씨 종중'의 회장이 다름아닌 충청일보 사주이며 충북협회 회장인 임광수씨(76)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충청일보 입장에서는 신행정수도 이전 추진을 염원하는 도민 정서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렇다고 '부안 임씨 종친회장인 임회장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는 처지에서 '부안 임씨 종중'이 아닌 일부 주민 또는 일부 종중으로 보도햇을 것이란 추측이다.

충청일보는 1면 사이드 톱 기사로 '일부 연기 주민 행정수도 반대 헌소 참여'를 보도한데 이어 3면에 "신행정수도 헌법소원 의견서 이번주 제출" 기사를 톱기사로, 부안 임씨의 중시조 제향을 박스 기사로 같은면에 관련 기사로 크게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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