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얼굴 알리자’ 초조한 총선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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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얼굴 알리자’ 초조한 총선 후보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5.12.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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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현재 예비후보 24명 등록···제천단양 10명, 청원 5명 ‘북적북적’
‘어제의 용사들’ 조직 정비하고 등록···정치신인들은 인지도 높이려 안간힘
 

다시 정치철이다. 지난 15일 제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총선전쟁 막이 올랐다. 지난 22일 현재 충북도내 출마예상자 40여명 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사람은 모두 24명이다. 절반 가량이 얼굴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현역 의원은 한 명도 하지 않았다. 인지도가 높은 현역의원들은 굳이 등록을 하지 않아도 아쉬울 게 없어 대개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늦게 하는 편이다.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2016년 3월 23일까지이고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본선거 등록일인 3월 24~25일에 하면 된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설치를 비롯해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본인이 전화로 직접 통화하는 방식의 지지 호소, 선관위가 공고한 선거구안의 세대수 10% 이내 범위 내에서 1종의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발송할 수 있다. 또 후원회를 설립할 수 있고 1억5000만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그리고 선거사무장을 포함해 3명 이내 선거사무원을 선임하고 수당 실비를 지급할 수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한 선거운동과 문자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운동 전이라도 일정 범위내에서 선거운동을 하도록 해서 정치신인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제도이다.

 

가장 궁금한 건 ‘선거구 획정’

하지만 현재로서는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됐다. 올해 안으로 선거구가 결정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는 예비후보자들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들에게 허용된 각종 선거운동이 제한을 받게 된다. 더욱이 충북은 선거구 8개가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 유지되더라도 구역 조정이 없을지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라 예비후보들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한 후보는 “선거운동 할 수 있는 방법이 이 것 밖에 없어 등록을 했지만 선거구획정이 이뤄지지 않아 걱정이다. 올해 안으로 결정돼야 예비후보로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할텐데 잘될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가면 현역만 유리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22일 현재까지 등록한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벌써 여러 차례 출마해 낯익은 얼굴들과 처음 등장한 정치신인으로 나뉜다. 새누리당 최현호(흥덕갑) 한대수(흥덕갑) 김정복(흥덕을) 김준환(흥덕을) 송태영(흥덕을) 김재욱(청원) 김현문(청원) 오성균(청원) 엄태영(제천·단양) 후보 등은 그간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에 몇 차례 나왔던 ‘어제의 용사들’.

그중 오로지 국회의원 한 우물만 판 최현호 후보는 이번이 6번째 도전이다. 한대수·김재욱·엄태영 후보는 지방선거와 총선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한 후보는 청주시장 한 번 한 후로 총선과 지방선거를 수시로 출마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본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청원군수에 한 번 당선됐으나 지난 2009년 12월 선거법위반으로 낙마한 뒤 5년간의 피선거권 제한을 받아왔다. 이것이 풀리자 다시 정치권으로 복귀한 것. 그리고 제천시의원 두 번과 제천시장을 두 번 역임한 엄 시장은 지방선거에 발길을 끊었다가 이번 총선에 도전했다.
 

김정복 후보는 충북도의원 한 번, 김현문 후보는 청주시의원을 세 번 역임한 바 있고 김준환·오성균 후보는 벌써 몇 번째 총선 때마다 나섰으나 한 번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 이현희 후보(흥덕갑)는 2008년 예비후보로 나왔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권태호(청원) 권석창(제천·단양) 김기용(제천·단양) 김회구(제천·단양) 송인만(제천·단양) 후보 등은 정계에 처음 발을 들여 놓았다.

 

새누리당은 당내 경선 뚫기가 관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이종윤(청원) 윤홍락(충주) 이재한(보은·옥천·영동) 후보가 낯익은 얼굴들이고, 이찬구(제천·단양) 이후삼(제천·단양) 장진호(제천·단양) 임해종(증평·진천·괴산·음성) 후보는 처음 나왔다. 이종윤 후보는 통합 전 마지막 청원군수를 지냈고 윤홍락·이재한 후보는 과거 총선에 나섰으나 탈락했다.
 

한편 도내 지역구 중 제천·단양 지역에서는 무려 10명의 후보가 등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선의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이 철도관련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65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낙마하자 새누리당 7명, 새정치민주연합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개 현역의원이 든든하게 자리잡은 지역은 경쟁률이 약하다. 나와 봐야 이길 가능성이 없기 때문. 그런데 제천·단양은 현역의원이 없자 여기저기서 덤벼 가장 ‘핫’한 지역이 됐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권석창(49)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김기용(58) 전 경찰청장, 김회구(51) 전 대통령 정무비서관, 송인만(53) 변호사, 엄태영(58) 전 제천시장, 정연철(54) 전 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충북도당 선거대책위 부위원장, 최귀옥(52) 전 새누리당 농어업경쟁력강화혁신특위 사무총장 등이 당내 본선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 이찬구(53) 중앙당 부대변인, 이후삼(46) 전 안희정 충남도지사 정무비서관, 장진호(52) 변호사가 도전장을 냈다.

그 다음 많은 지역은 청원구. 이곳은 3선의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이나 현재 5명이 예비후보를 등록했다. 새누리당에서 권태호(61) 변호사, 김재욱(68) 전 청원군수, 김현문(57) 전 청주시의원, 오성균(49) 변호사,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이종윤(64) 전 청원군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4명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새정치민주연합 이종윤 후보는 변재일 의원과 공천 경쟁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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