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명없는 기사 출처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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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명없는 기사 출처 밝혀야'
  • 민경명 기자
  • 승인 2004.09.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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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민언련, 지방신문 언론 모니터 결과 발표

충북 민언련은 지난주(8월 23-28) 지방 신문 모니터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모니터에서는 올림픽 열기를 전해주었지만 기사 출처를 명확하지 않았다는 것과 버스 파업에 대해 시민 불편만 부각했지 대책은 없었다는 사실을 적시했다.

 다음은 민언련의 모니터 결과 보고서다.

 올림픽 열기 전해, 기사 출처 명확히 해야

 해줄것과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선전을 다한 충북출신 선수들이 신문 1면을 장식했다. 23일자 충북일보 1면 머릿기사<충북의 궁사들 ‘장하다’>, 한빛일보 1면 머릿기사 < 충북출신 박경모․ 임동현 한국양궁 세계 신화 주역> 등 금메달을 딴 충북출신 선수들의 활약상을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28일자 중부매일은 1면에 3단 크기로 <모교 찾은 탁구 은석은미선수>의 사진 기사를 싣고 인터뷰를 실어 올림픽의 열기와 감동을 전달했다.

이처럼 충북출신 선수들 이야기 외에도 올림픽 관련 기사는 지난 주 내내 많은 양을 차지했다. 충청일보는 매일 두세 개의 면을 올림픽 특집으로 보도했으며, 다른 신문들은 기존의 스포츠 소식면을 올림픽 관련 소식으로 채웠다. 그러나 올림픽 관련 기사에 있어서는 대부분이 기명 없는 기사였다. ‘연합’이나 ‘뉴시스’ 등의 기사를 인용해 보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출처를 밝히지 않은 사진과 기사들로만 채워져 아쉬웠다. 정확한 출처를 밝히고 기사를 편집하길 바란다.

버스파업 보도 - 시민불편 보다는 대책을

지난 27일 각 신문에는 우진교통의 직장폐쇄 관련 소식이 보도되었다. 충청일보는 27일자 23면에 3단으로 사진과 함께 <파업34일째 우진교통직장 폐쇄 > 기사를 실었다. 기사에서는 사측과 노조측이 맞대응을 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전망하며 시민불편이 가중될 것이라 전하고 있다. 충북일보는 3면에 4단크기로 <시민의 발 우진교통직장폐쇄 > 사측과 노조측의 입장을 좀 더 자세하게 전달했다. 한빛일보도 27일자에 <청주우진교통 직장폐쇄> 소식을 전하며 노사양측의 갈등이 더 심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중부매일은 25일자 15면에 <집중취재- 위기의 시내버스 해결책없나 >라는 기사에서 도내시내버스업계의 작년 적자액이 160억원이라고 지적하고 사회복지차원에서 시내버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한빛일보도 25일자 3면 <노·사 ‘평행선’, 시민불편 ‘외면’>에서 우진교통 파업 한달째의 과정을 보도했다.

그동안 우진교통 파업과 관련해서는 여러차례 보도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대부분이 사측과 노조측의 입장을 전달하고, 시민의 불편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보도가 되었다. 버스파업사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노조의 파업 원인을 분석하기 보다는 불편에만 초점을 맞추어 보도하는 것이 파업 관련 보도의 전형처럼 되버린 것도 사실이다. 파업의 장기화와 직장폐쇄에 이르기까지 그 원인과 대책, 그리고 책임을 따져 묻는 보도 역시 필요하다.

공공기관 이전 어떻게 되나

지난 24일 공공기관 이전을 촉구하는 충주시민의 대규모 상경집회가 열렸다. 이튿날 각 신문에 이와 관련한 기사가 1면에 실렸다. 충청일보는 <“충북에도 공공기관 이전된다”>라는 1면 머릿기사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성경륭위원장이 충청권 배제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상경시위를 두고 “ 충북북부지역 주민들이 상경시위까지 벌이고 있으나 더 이상 확대된다면 손해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 성경륭 위원장의 말을 전했다. 이기사는 성경륭위원장의 발언을 중심으로 충북에 공공기관이 이전될 것이라 제목을 뽑고 있는데, 확정되지 않은 사안인데 마치 될 것처럼 보도한 것은 성급한 태도라고 보여진다.

중부매일은 같은 날 1면에 <충주시민 2천명대규모 상경집회 >기사에서 ‘충북북부권 역차별 시정촉구를 위한 범시민협의회의 집회 소식과 내용을 전하고, 이 기사아래 2단 크기로 <성경륭위원장 “북부권배려” >라는 제목을 뽑고, 성경륭위원장의 말을 전했다. 충북일보 역시 1면 머릿기사 <도내북부권 ‘정말 화났다’>에서 집회 관련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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