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는 파행적인 경영을 중단하고, 노조활동을 보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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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는 파행적인 경영을 중단하고, 노조활동을 보장해라!
  • 민경명 기자
  • 승인 2004.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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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월30일) 충청일보는 1면 사고를 통해 ‘8월29일 노동조합의 제작 거부로 인해 정상적인 신문을 만들지 못하고 있으며, 창간 58주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충청일보 제호를 멈출수 없어 파행적인 신문 지면을 제작, 배달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충청일보노조의 제작거부 사태는 사측의 비민주적인 경영방식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충청일보의 경영을 전담하고 있는 조충 전무는 사업부 직원을 기자로 발령내는 등 비합리적인 인사와 함께 기자에게 광고수주를 강요하고, 자사의 행사 티켓을 강매하도록 하는 등 파행적인 경영을 해왔으며, “사주가 올해까지 회사를 정리하기 위해 나를 내려 보냈다”, “회사없애면 된다. 나에게 그런 권한이 있다” 는 등의 발언을 통해 직원들을 협박하는 등 무책임한 언행과 독선적인 행동으로 구태를 보여주고 있다.

충청일보 노조측에서는 조충전무의 퇴진을 요구하며 연가투쟁에 나섰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조충전무의 퇴진만으로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조충 전무를 전면에 내세우고 사주로서의 명예만 누려온 충청일보의 대표는 충청일보에 대한 투자를 전혀 하지 않음으로써 현재의 파행적인 경영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본 회는 충청일보가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창간 58주년의 역사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것임을 이번 투쟁을 통해 보여주길 바란다. 그동안 충청일보는 충청권의 대표적인 일간지임을 자임해왔지만 위와 같은 비민주적 경영방식으로 인해 신문지면은 퇴보할 수 밖에 없었다. 기자들을 영업으로 내몰아 사측의 경영에는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사회의 공기(公器)로서의 언론의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충청일보의 비민주적 경영방식이 조속히 개선되어 충청일보가 지역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04년 8월30일

(사) 충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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