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금강산 '통일의 불' 채화
내일, 분단 이후 최초 남북 육로 봉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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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금강산 '통일의 불' 채화
내일, 분단 이후 최초 남북 육로 봉송
  • 민경명 기자
  • 승인 2004.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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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열리는 제 85회 전국체전을 밝힐 성화 '통일의 불'이 8일 금강산에서 채화된다.

이날 금강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금강산 온정리에서 하루를 묶은 뒤 9일 59년 남북 분단 사상 처음으로 쓰라린 분단의 허리를 밟고 육로로 봉송되어 역사적 의미를 더하게 된다.

이에 앞서 이원종 지사를 비롯한 전국체전 금강산 성화채화단 285명은 7일 청주를 출발, 금강산에 도착 성화채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성화 채화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금강산 삼선암에서 칠선녀의 안무 속에 이원종 도지사,도의회의장, 청주지방법원장, 교육감, 청주시장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채화된다.

채화된 성화는 금강산 온정각 광장으로 옮겨져 채화단 285명 전원이 참석한 성화맞이 기념행사를 갖은 뒤 장전항 광장까지 7km 구간을 500미터씩 14개 구간으로 나눠 '통일기원 봉송'에 들어간다.

북측 금강산 일원에서 하루 밤을 밝힌 '통일의 불'은 9일 오후 1시 북측 장전항을 출발하여 비무장 지대를 통과, 오후 3시에 남측 출입국 관리소를 거쳐 저녁 8시 충북도청 광장에 마련된 성화 안치대에 안치된다.

다만 이같은 59년만에 이루어지는 38선을 넘는 육로 봉송은 성화 봉송 주자에 의한 것이 아닌 차량 봉송으로 이루어지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가 사상 최초로 체육행사를 위한 성화를 비무장 지대를 통과하는 육로 봉송을 이뤘다는 것은 통일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쾌거로 평가받게 됐다.

충북도는 그동안 금강산 채화보다 육로 봉송의 의미가 더 크다고 보고 북측과 끊임없는 접촉을 벌였고, 비무장지대를 관리하는 유엔사와도 협상을 벌여 최초의 사상 최초의 성화 남북간 육로 봉송 쾌거를 이뤘다.

지금까지 체육행사에 금강산 성화 채화는 부산 아시안 게임때 이루어졌지만 해상 봉송에 그쳤었다.

한편 전국체전 성화는 금강산 채화를 시작으로 마니산, 한라산에서 '통일의 불'을 채화하고, 독도, 백령도, 마라도에서 '생명의 불'을 채화하여 10월4일 청주 바이오 엑스포 타운에서 합화할 예정이다. 또한 합화된 성화는 10월4일부터 7일까지 3박4일간 도내 12개 시군 670km를 봉송한 후 10월8일 부터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체전기간동안 불을 밝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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