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은 새로운 화음을 위한 받침”
상태바
“불협화음은 새로운 화음을 위한 받침”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6.06.09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휠체어 지휘자’ 차인홍 교수, 교원대부고서 특강
 

사람들은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의 스토리에 감동하고, 자신의 삶에 투영시키려 한다. 대표적인 인물인 차인홍 교수가 청주를 방문했다. 한창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기 위한 자리였다.

‘장애’ ‘가난’ ‘초졸’, 차인홍 교수하면 떠오르는 단어다. 그 덕분에 그는 더욱 유명해졌다. 지금은 미국 라이트 주립대 교수로 재직하며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로 사회적 지위를 얻은 그이지만 유년시절의 그는 ‘절망’ 자체였다.

▲ 차인홍 교수

가난한 집,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한 살 때 소아마비를 겪고 장애를 얻었다. 아홉 살 때는 가난 때문에 재활원에 맡겨졌고, 그렇게 초등학교라도 졸업할 수 있게 됐다. 그 당시 자원봉사 선생님에게 배운 바이올린은 훗날 그의 인생을 바꿔놓는다.

스무 살이 넘어 검정고시로 중·고교 과정을 마친 그는 주변의 도움으로 신시내티 음대에 입학할 수 있었고, 뉴욕시립대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친 후 귀국해 국내에서 활동했다. 대전시립교향악단장을 맡기도 한 그는 다시 미국행을 택했고, 2000년 라이트주립대 교수가 됐다.

4일 교원대부고를 찾아간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 얻은 자신만의 인생철학을 전했다. “30분의 긴 음악이 아름다운 화음만으로 꾸며진다면 그 음악은 아무도 듣지 않는 지루한 것이 된다.” “불협화음도 있어야 화음이 더 아름답게 들리듯이 인생의 고통과 시련은 그런 의미이다.” 그는 “내가 위로와 사랑으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얻은 것처럼, 나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