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VS 상승…진천아파트시장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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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VS 상승…진천아파트시장 ‘오리무중’
  • 김남균 기자
  • 승인 2016.06.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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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혁신도시도 미분양 사태 … 매매가는 상승
모델하우스 1만명 방문… 청약은 0명, 의문 제기
▲ 신규 분양되는 진천군 혁신도시 아파트 일부가 미분양 사태를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충북혁신도시 전경.

진천 관내 혁신도시 등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안개 속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혁신도시가 입주한 이래 아파트 매매가는 꾸준히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 미분양 사태가 속출했다.

모델하우스에만 1만명이 넘게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모 아파트의 경우 실제 청약자가 한명도 없어 ‘깜깜이’ 분양 의혹까지 제기됐다. 아파트값 상승세 속에 미분양 사태, ‘깜깜이’ 분양 의혹까지 대두 돼 수요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 이전을 시작한 2012년부터 올해 4월까지 혁신도시가 입주해 있는 진천군 덕산면의 아파트 매매가는 17.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혁신도시별 아파트 매매가는 10%대에서 많게는 7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대구 동구 신서동 49.72%, 부산 남구 대연동 33%, 울산 중구 우정동 18.29%가 상승했다. 강원 원주시 반곡동은 11.25%로 가장 적게 상승했다.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은 2014년 1월 대비 74.34%가 올라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전주시 중동도 2013년 대비 23.02%가 상승했다.

17.53%가 상승한 진천 지역의 경우 혁신도시 중에서는 전주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충북혁신도가 타 혁신도시에 비해 정주여건이 덜 완비되는 등 개발이 지연되면서 입주가 본격화하지 않아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 실제로 충북혁신도시는 전국 혁신 도시중 이전기간 재직 직원들의 이주율이 17%로 가장 낮다.

진천 혁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상승 여력을 반증한다. 진천 혁신도시 부동산 관계자는 “제주 같은 아주 예외 적인 지역을 빼면 혁신도시의 평균치가 있다. 진천과 음성이 평균보다 처지는 것은 개발이 늦어 생긴 것일 뿐 결국 시간이 흐르면 제자리를 찾아 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깜깜이’ 분양 의혹도

이런 가운데 진천군 관내에 신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천군에 따르면 시행사 서울산업과 ㈜대명종합건설이 진천읍 교성리에 추진하는 총 499세대 '대명루첸' 아파트의 다음 달 입주가 시작된다.

대명루첸 아파트는 2014년 4월부터 분양이 시작됐지만, 전용면적 73㎡는 106세대와 80㎡는 33세대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았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평가되는 혁신도시도 미분양 물량이 수백세대에 달한다.

㈜건영이 덕산면 혁신도시 C2블록에 추진하는 '아모리움 내안애(84㎡)' 아파트는 총 842세대 중 391세대가 미분양이다. 이 아파트는 2018년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행사 한아건설㈜과 혜림건설㈜이 혁신도시 C4블록에 건설하는 '모아엘가'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분양에 들어갔지만, 574세대 중 84㎡ 107세대와 102㎡ 2세대 총 109세대가 미분양이다. 신규 분양에 들어간 아파트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내년 6월 입주를 목표로 ㈜삼라와 우방건설㈜이 덕산면에 임대·분양형으로 추진하는 '우방 아이유쉘' 아파트는 임대·분양 모두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특별 공급을 시작했지만, 임대 아파트(84㎡) 406세대 중 25%가량만 성사됐다.

분양 아파트(127㎡) 92세대는 청약조차 이뤄지지 않고, 계약자도 아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도시 프리미엄을 안고 있으나 열악한 정주여건과 낮은 인지도의 건설사 브랜드로 미달사태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진천 지역의 모 아파트 미분양 사태를 두고 ‘깜깜이’ 분양 의혹도 제기됐다.

깜깜이 분양은 일부러 미분양 사태를 유도 해 건설사에 유리한 방식으로 분양을 진행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깜깜이 분양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은 진천 지역 모 아파트. 이 아파트의 경우 올해 진행한 청약 접수에 앞서 모델하우스를 열었고 방문객이 1만명이 넘었다는 자료까지 배포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 청약 결과는 ‘0’건. 결과가 이렇게 나오자 일부 부동산 관계자들 사이에서 ‘깜깜이’ 분양아니냐는 의혹이 돌았다.

깜깜이 분양 의혹에서부터 미분양 사태까지 진천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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