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갈등사례 찾고 대책 마련 특명 수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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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갈등사례 찾고 대책 마련 특명 수행중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6.11.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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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귀농·귀촌상생대책추진단 고행준 단장과 강영호·장병우 씨

은퇴 후 아니면 한참 활동할 때라도 한 번쯤 꿈꾸는 것이 시골로 내려가 사는 것이다. 도시생활에 지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이런 생각이 간절해지곤 한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가 있다.

충북도에 귀농·귀촌상생대책추진단이 생겼다. 고행준 서울세종본부장이 단장이고 농촌지도사 강영호 씨와 행정7급 장병우 씨가 단원이다. 이들은 이시종 지사로부터 지난 10월 12일부터 올해 말까지 귀농·귀촌 상생대책을 마련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굳이 의미를 따지자면 귀농은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해 농업을 주된 직업으로 하는 것이고, 귀촌은 그렇지는 않지만 거주지를 도시에서 농촌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통계청 최근 자료인 2015년 통계를 보면 충북도로 귀농한 인구는 1514명, 귀촌한 인구는 2만9531명으로 나타났다.

고행준 단장은 “베이비붐 세대인 1955~1963년생들이 전국적으로 712만여명에 달한다. 이들이 은퇴하는 시기가 됐고 전원생활 욕구가 높아져 귀농·귀촌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농촌생활을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하거나 막연하게 동경만 하다 시작하면 어려움에 봉착한다”며 “이들을 직접 만나보니 마을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살 길이 막연하거나 농사에 실패해 절망하는 사람 등 다양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단원들과 귀농·귀촌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마련하느라 현장에 자주 나가고 있다. 도시에서 농촌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은 대개 원주민들보다 상대적으로 젊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며 고학력자들이다.

그런데 원주민들과 갈등을 겪으며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거나 재능기부 같은 것을 하면서 서로 친해지고 이해하는 계기를 만드는 게 좋다고 한다.

그는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7년은 지나야 한다. 귀촌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왜 하려고 하는가를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을 세운 뒤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귀농·귀촌을 잘 살리면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인구증가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추진단은 귀농·귀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상생발전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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