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학생을 선수로?...가짜선수 등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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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학생을 선수로?...가짜선수 등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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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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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탁구선수가 부족해 일반 학생을 선수로 등록한 뒤
막상 대회에 나가선 기권한 일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은 
대회 출전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인데,
비교육적인 일에 학생을 동원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지난 5월. 
강원도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 탁구 경기.

충북 대표로 5명이 출전했는데
달랑 한 명만 경기를 뛰고 
4명은 모두 기권하는 바람에 어이없이 패했습니다.

<중간 : 소년체전 충북대표, 어이없는 기권패.. 일반 학생 선수 '급조'>

이런 일은 벌어진 건 
청주의 한 중학교가 일반 학생을 선수로 급조했기 때문.

실제 탁구 선수는 단 한 명뿐인데,
경기 출전을 위해 4명의 일반 학생을 
이른바 '가짜 선수'로 등록한 겁니다.

이 학교는 이 대회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중간 : 대회 참가 명목 훈련비 등 지원... "참가 위한 고육지책">

훈련비와 참가비 등의 명목으로
교육청으로부터 480만 원 가량을 지원 받았습니다.

학교 측은 전국소년체전 참가와 
무너진 학교 운동부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현장녹취 : 학교 관계자]
참가점수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 때문에 도를 대표해서
나가는 시합들은 어쩔때는 선수가 많고 적을 때가 있어요. 그럴때는
일반 학생들 해서 그렇게 대회도 나가고 그러죠. 변화를 주는거죠.

선수 등록은 
당시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의 동의를 받았고,

지원받은 예산은
이후 추가로 보강된 선수들의 훈련과 
장비예산으로 사용하거나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했습니다.

<중간 : 비교육적 행동에 학생동원... "스포츠 정신 훼손" 논란>

운동부를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란 학교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교육적 일에 학생을 동원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숙애 / 충북도의원]
불법적인 행동에 학생들을 동원하는 것 자체가 문제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건전한 스포츠 정신을 길러줘야하는데
그런 일에 학생들을 동원하다니요.

가짜 선수를 동록해 운동부를 유지한 학교. 
(영상취재 임헌태)
비교육적 의도란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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