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경선에 응할 의사가 없어 후보사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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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경선에 응할 의사가 없어 후보사퇴 한다”
  • 충청리뷰
  • 승인 200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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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의원, ‘44년 우정’
적으로 돌변해

자민련 제천시장 후보경선에서 중도포기한 신풍우씨(전 제천시의회 사무국장)가 최영락 도의원의 시장후보 등록에 반발, 송광호의원을 공박하는 장문의 호소문을 발표해 눈길.
특히 신씨는 지난 58년 제천고 1학년때부터 송의원과 ‘죽마고우’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져 정치판의 비정함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는 후문. 신씨는 호소문에서 지난 14대 총선에서 야당인 국민당 후보로 입후보한 송의원을 공무원 신분의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주었다고 강조했다.
98년 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국민신당 소속이었던 송의원의 부탁으로 권희필 시장이 아닌 국민회의 박기양후보를 돕는 바람에 권시장 당선후 의회사무국장으로 좌천됐다고 고백했다.
결국 지난 99년 명예퇴직한 신씨는 송의원으로부터 자신이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수석부위원장 자리를 줄테니 각종 행사에 참석, 인지도를 높여 차기 시장선거에 자민련 후보로 나가라고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자민련 시장후보 경선에서 당초 4월 9일로 일정을 잡았다가 세명대 정우택교수가 등록을 거부하자 29일로 연기해, 자신의 단독출마 기회를 무산시켰다고 반박했다. 또한 최영락도의원이 후보등록한데 대해 ‘경선이 각본에 짜여졌던 친구 송광호의 작품이던 간에 경선에는 응할 의사가 없어 후보사퇴를 선언한다’며 송의원과의 ‘44년 우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윤모·류행렬씨
민주당 흥덕구 도의원 후보선출

새천년민주당 흥덕지구당(위원장 노영민)은 지난달 30일 6월 지방선거의 청주 3·4선거구 도의원 후보자로 사회복지 전문가인 김윤모 전 청주시의원과 민주화운동 출신의 류행렬 전 충북대총학생회장을 선출했다. 청주 사직동 베다니학교 교장인 김씨는 충북정신지체인애호협회장, 청주여성의 전화 감사, 청주새교육공동체 운영위원장, 충북기독교 자원봉사센터 추진위원장,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 이사 등 다양한 사회단체 직책을 맡아 교육·여성·복지분야의 전문성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89년 전대협 탈퇴선언으로 학생 비상총회에서 탄핵당한 충북대 총학생회 보궐선거에서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유씨는 충북전대협 의장을 맡아 대학 민주화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대학 졸업후 민주개혁국민연합충북연대 중앙위원,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충북사업단 상무이사, 충북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민주당 흥덕지구당 정책실장을 맡고 있다. 현재 용암동 농협하나로마트내 우리밀 제과점인 ‘들꽃세상’을 운영하는 유씨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김민석의원과 청주교도소에서 같은 시기에 수감생활을 하는등 전대협동우회를 통한 개인적 친분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제도 덕분?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달 30일 서울 영동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4월19일 체결된 하이닉스-마이크론간 양해각서(MOU)와 4월29일 하이닉스 채권금융기관 전체회의에서 통과된 ‘메모리 사업 매각후 잔존법인의 재건방안’의 타당성 및 실현 가능성에 대해 전원 만장일치로 부결시키자 “사필귀정”이라며 크게 반기는 모습. 더구나 문제의 MOU 등에 대해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부결시킨 것과 관련, “사외 이사제도의 성공적 운영 사례로 꼽을 만 하다”고 평가. 하이닉스 반도체는 지난 2000년 4월부터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외 이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는 이사회는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객관적으로 해 오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이사회는 MOU를 부결시키며 “채권단이 작성한 잔존법인의 재건방안은 메모리사업의 매각 대가로 인수할 마이크론사 주식을 최근 주가와는 달리 과다하게 산정하였고 우발채무 발생규모 및 시기를 비현실적으로 추정한데다 잔존법인의 현금흐름을 과다하게 낙관적으로 추정하는 등 그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에 문제점이 있다”고 부결결정 배경을 적시.
하이닉스 청주사업장측은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회사의 자체 독자생존방안이 객관적으로 실현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며 “정부와 채권단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하이닉스의 자존심을 지켜 준 이사회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언론사 보도국장도 지역감정?

지난 29일 구천서 전의원이 도지사 출마 선언후 도내 신문 방송사의 편집, 보도국장을 시내 음식점으로 초청, 만찬을 베풀었는데 이 자리에 유독 청주불교방송국의 보도국장만 빠져 많은 의문을 샀다. 당초 편집, 보도국장들에 대한 연락은 구 전의원측의 부탁을 받아 간사를 맡고 있는 모 방송국의 인사가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명단에 자사의 보도국장이 빠짐에 따라 청주불교방송측이 이의를 제기한데 이어 구 전의원측도 편집,보도국장단에 사정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불교방송측은 “우리를 의도적으로 제외시킨 저의를 잘 모르겠다. 일각에선 불교방송의 총괄국장이라는 직책을 문제삼았다는 얘기도 있고, 국장의 출신지가 충북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는데 어처구니가 없다. 불교방송의 총괄국장은 엄연히 보도국장을 겸직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 전의원측은 “초청자 명단은 편집,보도국장단이 스스로 알아서 정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막은 모른다. 다만 우리의 입장에선 굳이 불교방송을 제외시킬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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