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이 할 수 있는 봉사, 분명 있습니다”
상태바
“자기만이 할 수 있는 봉사, 분명 있습니다”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7.09.28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련 딛고 도전의식으로 성공한 이동덕 유테크(U-TECH) 대표

청주시 외북동에 위치한 유테크(U-TECH)공장에 들어서자 여러 종류의 과자와 젤리 등이 사무실 한켠을 차지하고 있어 마치 슈퍼마켓 스낵코너를 보는 듯하다. 이내 이동덕(50) 대표가 회사를 소개한다. “우리는 이렇게 다양한 과자와 젤리 등을 원료단계에서 포장까지 전체 자동화로 설계, 제작, 컨설팅을 하는 회사입니다.”

그는 12년 동안 숱한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쓰러지지 않고 매순간 열심히 살아왔다. 이 대표가 잠시 숨을 고르더니 사연을 토해 냈다.

2002년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은 현재 연 매출 100억 원이 되는 회사로 훌쩍 올라섰다. 하지만 고비가 있었다. 지난 2007년 껌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나오는 ‘자율포장자동화라인’을 팔기 위해 중국 출장을 갔을 당시는 처절했다. “수중에 돈이 없어 우리 돈 100원짜리 떡으로 끼니를 때웠죠. 허름한 여인숙에서 쪽잠을 자며 업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입에 단내가 나도록 돌아다녔습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오리온 청주공장에서 설비업무를 맡았던 그에게 ‘껌 자율포장자동화라인’은 오랜 연구 끝에 나온 집념의 결과물이었다. “원료에서 포장까지 전부 자동화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간에 혹시 유해요소가 없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술입니다. 식품설비는 위생이 철저해야 하거든요.”

그 후 국내 유일의 ‘젤리’ 설비까지 개발해 대기업을 비롯해 중국 공장 등에 그의 기계가 들어갔고 2009년에는 중국 상해와 심양에 현지법인까지 설립했다.

“친목모임이라 생각했는데 아, 진짜 봉사 단체더라고요. 저는 이해타산이 없는 모임이 좋습니다. 그래서 바로 1004클럽에 가입했죠.”
캄보디아 시골학교에 가방과 신발을 전했고, 폐교위기에 처한 중국 심양 조선족 학교에 도움을 함께 할 사람을 모집하며 남몰래 선행을 하고 있는 이 대표에게 어쩌면 1004클럽 가입 동기는 당연해 보였다.

1004클럽 CEO포럼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자기가 할 수 있는 봉사를 하면 된다”며 “어렵게 꿈을 이루려는 청년들이 있다면 기꺼이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아무리 어려워도 직원들 급여는 밀린 적이 없다”며 “어렵다고 쓰러지면 안 된다. 매사에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좌우명을 말했다.

1004클럽이란

1004명의 시민들이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변화를 위해 100만 원 이상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모임으로, 모아진 기금은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공익활동 지원,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사회 혁신가 양성,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대안 정책 개발,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긴급지원 활동 등에 사용된다. 가입문의 043-221-031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