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영업과 같아 정직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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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영업과 같아 정직하게 다가옵니다”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7.10.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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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인 ‘한샘 인테리어 청주점’ 대표의 성공 나눔 철학

‘영업을 모르는 사람은 최고의 마케터도 최고의 지휘관도 될 수 없다’ (임진환의 <영업은 배반하지 않는다> 내용 중)
‘영업맨’ 출신 CEO의 도전과 성공은 당장 이러한 글귀를 떠오르게 한다. 이정인(38) ‘한샘 인테리어 청주점’ 대표가 매장에서 ‘점장님’이란 호칭으로 불린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듯 보였다. “직원들이나 고객들이 보다 친근감 있게 다가오죠. 위화감도 없을 뿐더러 조직의 유연함을 가져옵니다.”

2009년 한샘 본사 영업부에 입사해 4년 동안 매출 신기록을 달성할 정도로 영업능력의 탁월함을 검증받은 그는 관리자로 자리를 옮기고서도 후배 영업직원들에게 영업이론을 교육했고 이를 실전에 접목했다.
2015년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문을 연 ‘한샘 인테리어 청주점’은 그의 또 다른 첫 도전이었다. 수도권과 대도시에는 대리점이 있었지만 청주시에는 대형매장이 없었다는 점, 인근 동남지구와 방서지구개발 호재도 염두에 둔 결단이었다. “한 동선에 부엌과 집을 옮겨 놓은 것처럼 꾸며 놓았습니다. 마치 고객들이 집에 들어온 듯이 말이죠.”

인구대비 기회비용 등을 철저히 따진 결과 ‘한샘 청주점’은 매년 전년 대비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부엌과 가구 점유율 1위의 명성을 뒷받침하는 성장을 이어갔다.
방 두 개짜리 달동네에서 할머니를 모시며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어려운 가정생활을 했던 시절을 기억하는 이 대표는 “초등학교 때 월세며 공과금 때문에 장난감을 사 달라는 아들을 따끔하게 혼낸 뒤 자는 아들의 손을 잡고 미안함에 펑펑 울었다는 어머니의 일기를 보았다”며 “어린 나이였지만 돈에 대한 무서움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처럼 그의 어린 시절 보상받지 못한 마음을 ‘1004클럽’이 채워 주었다. “제가 어려웠으니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 얼마나 따뜻함이 될까, 저는 분명 알 것 같아요. 나눔은 영업처럼 정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1004클럽은 다른 봉사단체에 비해 특히 소통이 잘 되는 것 같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또 기부금이 꼭 필요한 곳에 시의적절하고도 투명하게 쓰여진다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라고 말했다.

솔직한 보상과 대가가 뒤따르고, 또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 해도 늘 사람 대 사람의 관계를 형성하는 영업은 영원할 거라 말하는 이정인 대표의 환한 미소에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1004클럽이란

1004명의 시민들이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변화를 위해 100만 원 이상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모임으로, 모아진 기금은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공익활동 지원,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사회 혁신가 양성,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대안 정책 개발,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긴급지원 활동 등에 사용된다. 가입문의 043-2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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