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년월일’ 인연으로 성화봉송 나선 기여운·기여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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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인연으로 성화봉송 나선 기여운·기여울 자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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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성화봉송주자로 나선 기여운·기여울(20.흥덕구 신봉동)자매, 성화를 함께 잡고 300m 트랙을 돌아 마지막주자인 아테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임동현 선수에게 성화를 건네주었다.

올해 대학을 입학한 여운·여울 자매가 성화봉송주자로 발탁된 것은 전국체전 개최횟수인 85회와 개최일인 10월8일이 그녀들의 생년월일 1985년10월8일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조금은 억지스러울 수도 있지만 보통의 인연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아직 어린나이의 자매는 성화봉송주자 제의를 받고 처음엔 사양을 했다. 어린 나이답게 생일날 친구들하고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서 그랬다. 하지만 부모님의 권유와 다시 할 수 없는 경험이라는 생각에 친구들과의 달콤한(?) 생일파티를 포기하고 성화봉송주자로 나서게 됐다.

성화봉송을 준비하는 자매의 얼굴에는 긴장이 가시질 않았다. 무사히 성화봉송을 끝내고 나서야 “이렇게 큰 행사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돼 무척 긴장했는데 실수 없이 잘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TV를 통해 방송이 나간 후 자매에게 축하전화가 쇄도했다. 자매는 주위사람들의 잘했다는 칭찬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싫지는 않은 듯하다.청주대학교 관광학부와 유럽어문학부에 재학중인 기여운·기여울 자매는 여행가이드와 애견미용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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