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읍에 기차역 만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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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읍에 기차역 만들 기회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9.04.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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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수 충주·진천·음성 취재국장

충북혁신도시를 잇는 철도노선의 여러 계획안이 충북 중부지역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 지난 3월 28일 송기섭 진천군수와 한범덕 청주시장, 우석제 안성시장이 진천군청에서 ‘중부권 광역전철노선’을 반영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으로 ‘경기도 동탄∼안성∼진천 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으로 연결하는 노선안을 공개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음성지역에선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병옥 현 음성군수는 물론 이필용 전 군수 때부터 공약으로 추진해 온 ‘음성 감곡∼혁신도시∼청주공항’ 노선인 ‘중부내륙철도 지선’의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노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염려때문이다.

이시종 충북지사 또한 중부내륙철도 지선의 국가계획 반영을 공약에 넣고 추진 중이다. 이 지사도 난감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부터 경기도 이천 부발~감곡~충주 노선의 중부내륙철도가 개통된다.

최근 충북선 철도노선 고속화 사업 계획이 정부 예타면제 사업에 포함됐다.이런 상황에서 진천군 안(광역전철)과 음성군 안(중부지선)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동시 포함되는 게 가능할까? 그래서 혁신도시와 소방복합치유센터를 공동 유치한 양 군의 화합 분위기를 잃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양 군이 동반 화합 성장해야 충북도 전체에도 좋은데 말이다.

그렇다면 이런 안은 어떨까. ①광역전철망 계획은 혁신도시까지만. ②중부지선은 진천읍을 거쳐 청주공항으로. 즉, 중부지선은 감곡역∼금왕역~혁신도시역∼진천역∼청주공항역 노선이 되고, 전철망은 혁신도시역이 종점이 되는 안이다. 경대수 국회의원의 공약에 ‘동탄∼혁신도시∼진천읍’ 노선이 들어 있다. 진천읍의 공동화를 우려한 계획이란다.

전철망은 복선일 수밖에 없고, 중부지선은 단선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모두 인지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위 두 가지 노선이 실현된다면 충북혁신도시역은 전철과 중부지선의 환승역이 될 것이다. 진천읍에 역이 들어서면 청주공항과 혁신도시역을 통해 진천군민들은 수도권과 해외를 쉽게 드나들 수 있다. 진천읍의 인구는 4년째 3만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진천읍 인구는 진천군과 음성군에 속한 읍면 중 최대 도심 지역이다. 음성읍이나 금왕읍보다 1만명이 많다.

진천에는 철도가 없다. 지역마다 철도가 열리는 시대다. 진천읍에 철도를 지나게 해 진천역을 만들 절호의 기회라 본다. 진천읍 인구 5만명 시대를 추진하는 진천군 입장에서 진천역 유치는 획기적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는 포털의 위성지도를 통해 노선을 그려보자.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현실성 있는 노선도가 보일 것이다. 하지만 진천선수촌~혁신도시~진천읍 노선도는 잘 그려지지가 않는다.

진천군과 음성군 그리고 충북도, 국회의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한 곳으로 혜안을 모을 때다. 힘을 모아서 토론하고 최적의 대안을 마련해 공동 용역을 맡기면 어떨까. 공통분모를 찾고 최대공약수를 내어 가장 현실적인 해답을 찾는데 지혜를 모을 때다. 아무리 생각해도 중부권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진천읍을 제일 먼저 살리는 길은 역 유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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