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은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 조화로울 때야말로 균형을 이루고 서로 공존하는 삶이 된다. 우리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청주시 산남동에 있는 원흥이 방죽 살리기 운동을 기억해야 한다. 자칫 콘크리트에 파묻힐 뻔 했던 시골의 작은 방죽이 두꺼비 집단 산란지로 밝혀지면서 지역내 학계, 종교계, 시민운동가들이 방죽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힘겨운 싸움을 했는지, 지금은 도시공원의 모범사례로 손꼽히며 그 가치를 얼마나 높이고 있는지를 말이다.
그런데 원흥이 방죽을 잇는 구룡산 자락이 도시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주민들은 여럿이 힘을 모아 땅 한 평이라도 사서 구룡산을 지키자며 개발 논리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두꺼비 마을신문 조현국 편집장이 구룡산에 올랐다. “숲이 더 이상 사라지면 안 된다. 이곳은 마을 공동체의 기반으로 도심 생태계가 만들어진 곳이다. 개발로 공동체가 무너질 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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