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박종성 민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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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박종성 민준영
  • 육성준 기자
  • 승인 2019.08.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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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서 잠든지 10년 만에 돌아오는 산 사나이들

직지원정대 박종성(당시 43세,사진왼쪽). 민준영(당시 36세) 대원이 지난 2009년 9월 25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6441m)에 직지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정상을 오르던 중 실종된 지 10년.

지난 10일 네팔 정부에서 꾸린 팀이 히운출리 북벽 아래에서 이들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보관 중이라는 통보를 해 왔다.

박종성 대원의 배낭으로 보이는 사진도 건네받았다. 배낭 커버에는 영문으로

‘2009 JIKJI HIUNCHULI EXPEDITION’ I want go to the northwest face!’(2009 직지 히운출리 원정대, 나는 북서벽을 오르길 원한다)고 쓰여있다.

박 대원은 히말라야 히운출리 원정 도중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길목인 촘롱지역에서 자신의 배낭 레인커버에 영문으로 직접 썼다.

박연수(55) 당시 직지원정대장은 "배낭 레인커버 문구는 박종성 대원임을 증명해주는 유품이자 증거물"이라면서 "이들의 시신이 맞는 것같다"고 말했다.

당시 함께 등반했던 충북산악구조대 배명석 대장은 “만감이 교차한다. 10년 동안 형들을 두고 온 것에 대해 늘 죄스럽고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돌아와서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다”고 심정을 밝혔다.

소식을 들은 박 전 대장과 유족 일행은 네팔로 출국했고 현지에서 시신을 확인한 뒤 화장을 해 유골과 함께 오는 17일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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