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보고 고추사고 ‘괴산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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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보고 고추사고 ‘괴산 가자’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9.08.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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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연속 문체부로부터 문화관광유망축제로 선정
괴산 청결고추 관련 볼거리 풍성, 고추 인기 최고
2018 괴산 고추축제 중 '속풀이고추 난타'/ 괴산군 제공

올 여름 충북의 대표축제
2019 괴산 고추축제

충북 괴산의 대표상품은 무엇일까? 옥수수, 감자, 배추 등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고추다. 괴산군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고추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이고 신대륙 발견에 나선 콜럼버스에 의해 15세기 말 유럽에 소개됐다고 한다.

포르투갈 상인은 이를 16세기에 일본에 전파했고, 우리나라에는 1614년 일본으로부터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해서 고추는 4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봉유설’에는 일본에서 전래된 고추를 ‘왜겨자’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괴산군은 조선시대부터 고추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괴산군에서는 청결고추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청결고추는 아주 작지도 않고 개량종처럼 크지도 않으며 소의 뿔처럼 생겼다해서 쇠뿔고추라고 불린다. 괴산군 관계자는 “괴산은 생산·가공·유통체계를 갖춘 전국최대 고추 주산지다. 해발 250m 산간 고랭지로 주야간 일교차가 크고 청정지역이라 고추색이 선명하다. 여기에 특유의 맛과 향이 난다”고 말했다.

또 고추 세척기로 깨끗하게 처리한 청결고추를 생산 공급하며 게르마늄 참숯황토방 태양초, 바이오 고추, 친환경 비가림 시설고추, 임꺽정 고추 등 다양한 기능성 고추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청결고추는 미국·호주·일본·유럽 등지로 수출도 한다는 것. 고추농사를 짓는 농가수와 재배면적은 해마다 차이가 난다. 지난 2017, 2018년과 비교해보면 올해는 다소 줄었다. 올해는 농가수 1345명에 재배면적이 513ha로 집계됐다.

 

고추축제 8월 29일~9월 1일
 

괴산군은 그동안 고추산업특구지정을 비롯해 클러스터사업선정, ISO품질인증, HACCP인증, 괴산고추 지리적표시등록, 대한민국우수특산품대상선정 등을 받았다며 고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틈나는 대로 특산물을 홍보한다. 지난해 9월에는 괴산군새마을회 및 괴산고추생산자협의회 관계자들과 자매결연지인 서울시 구로구청을 방문해 청결고추와 함께 시골절임배추, 대학찰옥수수 등을 홍보하고 판촉활동을 벌였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싱싱한 괴산고추를 살 수 있는 시기는 지금이다. 대개 가정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서 겨울 김장할 때 쓰고 나머지는 다음 해 고추가 나오기 전까지 먹는다. 우리 음식에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게 거의 없다보니 집안에 고춧가루는 필수로 있어야 한다. 수많은 양념 중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게 고춧가루다. 청결고추를 사려면 8월 29일~9월 1일 괴산군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고추축제에 가면 된다.

괴산군은 고추를 국내외로 홍보하고 흥겨운 한마당잔치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고추축제를 해오고 있다. 올해 19년째를 맞이한다. 이차영 군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유기농의 심장 괴산에서 괴산고추축제를 개최한다.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괴산청결고추를 비롯한 농특산물과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 여름의 끝자락, 휴가의 마지막을 괴산고추축제에서 재미와 감동으로 느껴보라”고 덧붙였다.

또 김용자 괴산군 축제팀장은 “고추축제는 2009년 충북도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이어 2012년부터 올해까지 줄곧 충북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문체부로부터 문화관광유망축제로 뽑혔다. 입장객은 첫 해 1만명으로 시작해 2005년 10만명이 됐다. 이후 계속 증가해 매년 15~20만명이 다녀간다. 2006, 2009년에는 25만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괴산군에 따르면 19만5800명이 방문했던 지난 2017년에는 11억59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17만2088명이 다녀간 지난해에는 이보다 많은 13억2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축제 프로그램 다양
 

올해 축제의 주제는 ‘오만가지 상상, 오색 고추축제’다. 주요 프로그램은 황금고추를 찾아라, 속풀이고추 난타, 전국고추요리경연대회, 고추달린 물고기잡기, 고추거리 퍼레이드, 민속놀이체험존 등이다. 해마다 프로그램이 달라지는데 올해는 민속놀이체험존 설치가 추가됐다.

황금고추를 찾아라는 건고추 더미에서 상품이 들어있는 건고추를 찾는 오감만족 체험이고, 속풀이고추 난타는 건고추가 들어있는 자루를 난타하며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고추달린 물고기잡기는 동진천 내에서 맨손으로 민물고기 잡기를 하고 시식회와 이벤트도 하는 행사다. 전국고추요리경연대회는 괴산고추를 주원료로 사용한 단품요리 3가지를 가지고 경연대회를 한다. 이 중에는 참가비를 받고 미리 신청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괴산 고추축제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이외에 괴산문화원은 생활문화페스티벌, 괴산군임꺽정회는 임꺽정선발대회, 괴산로터리클럽은 충북다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상시 운영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체육센터 주변에서 하는 농특산물 판매, 잔디광장의 고추새참, 동진천의 물놀이장·모래놀이·민속놀이·고추달린 물고기잡기가 있다. 그리고 홍범식 고택 일원에서는 캠핑장이 운영돼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괴산에서는 고추축제 외에 둔율올갱이축제, 청천환경문화축제, 목도백중놀이, 연풍조령제 및 자전거 문화축제, 감물감자축제, 은행나무 마을축제 등도 연다. 둔율올갱이축제는 매년 8월 칠성면 둔율마을 일원에서 올갱이 및 민물고기 체험, 청천환경문화축제는 환경문화전시관 일대에서 곤충 및 물고기, 물놀이, 논체험 등을 주로 하는 행사다.

아울러 목도백중놀이는 매년 10월 목도강수욕장 일원에서 풍년기원제와 민속경기 등을 하고, 감물면사무소 일대에서 열리는 감물감자축제에서는 감자를 수확하고 판매한다. 감물감자축제는 감자 수확기인 매년 6월에 열린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풍경이 장관인 문광면 양곡저수지 일대에서는 매년 10월 은행나무마을축제도 한다. 여기서는 은행줍기, 김장체험 등의 행사가 열린다. 간혹 고추축제에서 고추가 매진되니 올해는 서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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