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과 두향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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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과 두향의 사랑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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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물길을 따라서<8>

   
▲ 장회나루 전경, 장회나루에 서 유람선타면 옥순봉과 구담봉을 둘러볼 수 있다.
구담봉을 지나 조금 더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면 왼쪽으로 산 중턱으로 붉은 무덤이 하나 보이는데, 바로 기생 두향의 묘이다. 물이 많을 때는 볼 수 없지만 충주호의 담수량이 줄어들면 그 밑에 수 십 명이 앉을 수 있는 넓다란 바위가 드러나는데 이것이 바로 강선대이다.

   
▲ 물에 잠기기전의 강선대
원래 두향의 묘는 강선대 옆에 있었는데, 물이 차오르며 현재의 위치로 이장한 것이다. 강선대에는 퇴계 선생과 기녀 두향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남아 있다. 두향은 퇴계 선생이 단양군수로 있을 때 함께 거문고를 타고 선경을 즐기며 사랑을 나눠 정을 깊이 하였다. 뒤에 퇴계 선생이 임기를 마치고 단양을 떠나가자 두향은 선생을 잊지 못해 강선대 옆에 움막을 짓고 오로지 퇴계 선생만을 그리워하며 살았다.

   
▲ 두향의 묘
기녀인 까닭에 천대와 멸시를 받던 삶이었으나 두향은 난초와 매화만을 가꾸며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며 지내던 중 퇴계의 부음을 듣고 강선대 위에서 강물로 뛰어내려 절개를 지켰다. 후에 사람들은 두향의 애틋한 마음을 기리기 위해 두향이 생전에 살던 강선대 옆 움막 곁에 무덤을 만들어 주고, 매년 5월초에 두향을 위하여 두향제를 올려주고 있다.

두향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에 빠진 사이 유람선은 하진과 구단양을 지났다. 유람선이 강물 위로 석벽이 까맣게 올려다 보이는 적성산성을 휘돌자 1972년 대홍수로 마을 전체가 강물에 휩쓸렸던 시루섬이 나타났다. 시루봉 옆 천주봉 아래 숲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곳이 애곡리로 시인 신동문이 낙향하여 평생을 살았던 곳이다.

1. 단양군수 이퇴계 :
퇴계 이황은 일찌기 과거에 급제하여 단양군수로 부임하여 1년여간을 지냈다. 여기서 단양의 명승지들을 둘러보며 풍류를 즐기고 가사를 익혔다.

2. 장회나루이야기 :
충주호의 물이 줄어들면 유람선은 장회나루까지만 운행한다. 장회나루에서는 15인 이상이면 구담봉과 옥순봉을 순환하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장회나루→제비봉→강선대→신선봉→구담봉→채운봉→현악봉→금수산→옥순봉을 돌며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어른 5,000원, 어린이 2,500원장회나루 0444-422-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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